입력 : 2014-08-22 17:25:34
여름휴가의 마지막인 광복절 연휴까지 지나면서 바캉스 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멋진 휴가를 다녀온 이들은 바캉스 후유증에 시달리곤 한다. 그러나 사람 뿐 아니라, 바캉스 기간 중 평소 다른 환경과 장거리 주행으로 혹사당한 자동차는 평소와 다른 성능을 보일 수 밖에 없다.
휴가 기간 중 혹사 당한 자동차는 구석구석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의 내 외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자동차의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운전자의 건강과 안전운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바캉스 후 반드시 자동차를 점검해야 한다.
◇ 휴가기간 중 바닷가를 방문했다면? - 휴가철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해변. 해변가는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지만 자동차에게 해변가는 지옥과 같다. 해변가의 염분이 섞인 바람, 물, 모래 등이 자동차 도장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 염분은 차체를 부식시키고 도장을 변색시키는 원인이 된다.
차량이 바닷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더라도 염분기가 많이 섞인 바닷바람에 의해 쉽게 노출될 수 있어 해변가 여행 후에는 반드시 차량에 부착된 염분을 깨끗이 씻어내고 세차를 통해 도장면을 지켜야 한다.
세차 시에는 차체 하단부와 구석진 곳까지 충분한 양의 물을 써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 모래나 먼지가 많이 묻었을 경우, 걸레질은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로 먼저 흘려 보내야 한다. 휴가기간 동안 차체에 묻은 벌레 자국, 새똥, 나무수액 등은 일반 세차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우므로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는 버그크리너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 휴가기간 중 평소보다 에어컨 사용이 많았다면? - 더운 여름철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에어컨 버튼에 손이 가게 된다. 하짐나 밖의 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자주 틀며 다녔기에 어느 때보다 에어컨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에어컨은 내부와 외부 모두 꼼꼼하게 관리해야 운전자와 가족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에어컨 송풍구는 먼지를 없애고 전용세정제를 이용해 솔이나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에어컨 외부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켰다 끄는 걸 반복하는 탓에 온도차이로 인해 공조장치 증발기에 습기가 많이 차게 되므로 시동을 끄기 5~10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바람만 나오게 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손이나 도구로 내부를 청소하기 어려우므로 연기로 항균하는 훈증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가 출발 전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 필터는 외부 공기의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대기 중의 먼지를 걸러 주는 역할을 하는데, 교체시기가 지난 오염된 필터는 정전력이 약해져 미세먼지를 더 이상 걸러줄 수가 없고, 공기의 흐름을 막아 에어컨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한다. 자동차 필터는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 오래 달렸거나 햇빛에 노출되었다면? - 휴가기간 동안 장거리를 운행했거나 자동차가 낮 시간 장시간 햇빛에 노출이 되었다면 오일류 부분의 재점검이 필요하다 여름철 자동차가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을 달리게 되면 오일이 세거나 기포가 생기거나 오일의 양이 줄거나 묽어져 제 성능을 다 하지 못할 수 있다.
휴가 후 엔진오일의 교환 주기를 놓치면 자동차가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미션이 마모되어 수리비가 많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휴가기간 중 주행거리가 총 1만Km 이상을 기록했다면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엔진코팅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성능면에서 좋다. 엔진오일을 교환한다고 하더라도 초기 시동 시 엔진내부의 마찰 마모는 막을 수 없으므로 엔진코팅제를 함께 사용하면 엔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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