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이엔드 SSD의 속도를 느껴라! 플렉스터 M6 프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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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8 16:22:29

    현재 PC용 스토리지 시장은 크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양분되어 있는 상태다. 과거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SSD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점차 용량 대비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SSD를 접하고 있다.

    보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필수적으로 SSD를 선택한다. 하지만 SSD도 이제 어느덧 속도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토리지 제조사들은 PCI-e를 비롯해 M.2라는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지를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지를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선 가격 문제가 그렇고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등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분간은 직결연결장치(SATA)3를 지원하는 SSD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제조사들은 평준화된 성능에서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을 만족시킬지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 플렉스터 M6 PRO

    SSD를 전문적으로 제조해 온 플렉스터가 이러한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새로운 SSD ‘플렉스터 M6 PRO’를 출시했다. 플렉스터 SSD의 공식수입사 컴포인트가 국내에 선보인 플렉스터 M6 프로는 새로운 '플렉스터보' 기술로 기존 SSD를 압도하는 속도를 자랑한다.

    ◇ 샴페인 골드 컬러의 프리미엄 외관-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플렉스터 M6 PRO’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패키지는 본체와 마찬가지로 골드 메탈릭 색상으로 칠해져 있어 M6 프로는 외관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덕분에 패키지만 놓고 봐도 눈이 즐겁다.

     

    패키지를 벗겨 내면 드디어 ‘플렉스터 M6 프로’의 모습이 드러난다. 제품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검은 완충재가 감싸고 있는 형태며, 제품을 들어내면 부속품들이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부속품은 단출하게 SATA 케이블과 유틸리티 CD, 나사, 매뉴얼 등이 있다.

    ▲ 골드 메탈릭 색상으로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플렉스터 M6 프로’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다. SSD 제품들은 제조사에 따라 각기 다른 색상과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플렉스터 M6 프로’는 골드 메탈릭 색상을 채용해 타제품과 비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두께는 6.8mm로 기존 제품보다 약간 얇아져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 3.5인치 변환 가이드가 포함된다

    본격적으로 제품의 사양을 살펴보면 도시바 토글 A19nm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필두로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은 2백40만 시간을 보장한다. 제원상 읽기 속도는 초당 최대 545MB이며, 쓰기는 초당 최대 490MB까지 지원한다. 컨트롤러는 마벨 88SS9187이 사용되어 안정성 부분에서 신뢰를 준다. 이미 마벨 컨트롤러는 프리미엄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플렉스터 M6 프로에서도 그 성능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플렉스터 M6 프로’의 용량은 128GB 제품이다. 128GB 제품은 256GB 이상의 제품과 약간 차이가 있는데, 순차 쓰기가 초당 330MB로 고용량 제품보다 다소 속도가 낮다. 또 랜덤 쓰기 속도도 미세하게 낮은 편.

    버퍼는 고용량 제품일수록 큰 용량을 채용하고 있다. ‘플렉스터 M6 프로’ 128GB 제품은 DRAM 캐시를 256MB까지 지원한다. 대신 낮은 용량이다 보니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적게 전력을 소비한다.

     

    ▲ 플렉스터보 유틸리티는 홈페이지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상향 평준화된 이후 SSD 제품들은 대부분 준수한 속도와 안정성, 내구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플렉스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 속도에서 차이를 주기 위해 플렉스툴(Plextool)이라는 자체 유틸리티에서 '플렉스터보(PlexTurbo)' 기능을 제공한다.

    ▲ 플렉스터보를 위해서는 유틸리티 내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

    플렉스툴은 ‘플렉스터 M6 프로’를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 등을 지원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플렉스터보다. 플렉스터보를 활성화하게 되면 제품의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아니다. 플렉스터보는 DRAM을 캐시로 활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SSD 수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플렉스터 M6 프로’가 실제로 그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플렉스터 M6 PRO’의 테스트는 앤빌 스토리지 벤치마크와 AS SSD,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등을 통해 통상 설치 상태와 플렉스터보를 적용했을 때를 나눠서 테스트했다.

    ◇ 플렉스터보 정말 빨라질까?-플렉스툴 유틸리티를 설치하면 가장 맨 끝 탭에 플렉스터보가 있다. 기본적으로 처음 설치하면 비활성화 상태로 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활성화를 시켜줘야 한다. 플렉스터보를 구동하면 1회의 리부팅 이후 적용이 된다.

    ▲ 플렉스터보 비활성화 상태에서 앤빌 벤치마크 테스트

    플렉스터보가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앤빌 벤치마크로 테스트 했을 때 순차 읽기는 초당 512.9MB, 4K는 초당 30.27MB를 기록했다. 쓰기 속도는 초당 311.06MB, 4K는 63.79MB로 일반 SSD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 플렉스터보 활성화 후 앤빌 벤치마크 테스트

    플렉스터보를 활성화 시킨 이후에는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순차 읽기는 초당 2,794MB, 4K 230.45MB를 기록해 놀랄 만큼의 속도 상승이 있다. 특히 4K 쓰기 속도는 초당 411.56MB를 기록, 약 7배 가량의 속도 상승이 있었다.

    ▲ 플렉스터보 비활성화 상태에서 AS SSD 테스트

    다음으로 AS SSD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플렉스터보가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플렉스터 M6 프로는 순차 읽기 초당 492.34MB, 쓰기 초당 296.01MB, 4K 읽기 초당 26.69MB, 쓰기 초당 56.90MB로 앞서 일반적인 SSD 제품과 비슷했다.

    ▲ 플렉스터보 활성화 후 AS SSD 테스트 결과

    플렉스터보가 활성화된 플렉스터 M6 프로는 순차 읽기 초당 1,772.84MB, 쓰기 초당 2161.25MB를 기록, 최소 4배 이상의 속도 상승을 보였다. 또 4K 읽기는 초당 186.37MB, 쓰기 초당 486.47MB로 9배 가량 속도가 빨라졌다.

    ▲ 플렉스터보 비활성화 상태에서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플렉스터보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순차 읽기 초당 518.2MB, 쓰기 초당 324.5MB, 4K 읽기 초당 32.00MB, 쓰기 초당 67.69MB를 기록했다.

    ▲ 플렉스터보 활성화 후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

    플렉스터보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플렉스터 M6 프로는 순차 읽기 초당 3,130MB, 쓰기 초당 2,664MB, 4K 읽기 초당 317.4MB, 쓰기 초당 995.2MB의 속도를 기록했다. 적게는 6배에서 1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줘 플렉스터보의 뛰어난 기능을 실감케 했다.

    ◇ 플렉스터보를 실제 사용에 적용한다면?-테스트 결과 플렉스터 M6 프로는 플렉스터보를 활성화 시켰을 때 놀라운 속도 향상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했을 때 정말로 빨라지는지 궁금하다. HDD에서 SSD로 넘어올 때 쉽게 해본 테스트 중에는 게임 로딩 테스트를 꼽게 된다. 다른 프로그램도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PC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PlexTurbo 활성화 유무에 따라 실제 로딩 속도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봤다.

    ▲ 게임 로딩 속도 비교 테스트(짧을수록 좋음)

    테스트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에이도스 몬트리올에서 개발한 ‘씨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의 로딩 속도를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는 플렉스터보 비활성화 상태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24.13초를 기록한 반면, 활성화 상태에서는 19.2초를 기록해 속도가 향상됐다.

    에이도스 몬트리올에서 개발한 ‘씨프’는 플렉스터보 비활성화에서 15.9초를 기록했고, 활성화 상태에서 15.2초를 기록해 소폭의 상승효과를 보여줬다.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속도가 상승한 것이 아닌 실제 게임을 구동했을 때 로딩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은 게임의 플렉스터보 비활성화 상태에서 게임에 모두 로딩되기까지 12.2초가 소요됐다. 플렉스터보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11.0초로 약 약 1초 정도가 단축된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 결과처럼 실사용에서 엄청난 속도차를 보이진 않았지만, 플렉스터보는 시스템 메모리(RAM)를 캐시로 활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실행한 애플리케이션이나 파일 등은 다음 실행 시 더 빠르게 불러온다. 그렇기에 플렉스터보는 PC를 쓰면 쓸수록 더욱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 더 빠른 속도의 SSD를 원한다면, 플렉스터 M6 프로-플렉스터 M6 프로는 기본적인 기능도 충실하지만, 플렉스터보 기능을 통해 보다 빠른 속도로 저장장치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SSD 제품들의 속도가 어느 정도 평준화된 상태에서 별다른 업그레이드 없이 플렉스터보 기능만으로 SSD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물론 동급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 일반적으로 128GB SSD가 6~8만 원 정도 거래되고 있는 반면, 플렉스터 M6 프로는 10만 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가진 만큼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여진다.

    SSD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빠른 속도와 안정성, 적절한 가격으로 어필하는 플렉스터 M6 프로는 향후 SSD 시장에서 작지 않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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