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04 18:22:24
PC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들이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CPU, 메인보드, 메모리, HDD, 파워서플라이 등 갖춰야 할 제품들이 꽤 많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들을 가지고 여러 조합을 통해 최적의 PC를 구성하기 원한다. 하지만 이런 저런 제품들을 선택하다 보면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가격표를 보고 놀라게 된다.
물론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PC 구성은 크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인터넷 강의, 동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굳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쉽게 PC를 구성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최근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CPU와 메인보드를 결합한 제품들을 일부 선보이고 있는데, 간단하게 PC를 완성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 중에서 ASRock Q1900M(디앤디컴)은 서브 PC로도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CPU와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이 하나의 다이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 복잡한 조립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쉽게 PC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물론 고급 사용자는 ASRock Q1900M을 네트워크 서버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누가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ASRock Q1900M의 용도는 무궁무진한 셈.
◇ 메인보드를 샀더니 CPU가 덤으로? - ASRock Q1900M은 일반적인 메인보드 보다 작은 패키지에 포장되어 있다. 제품 자체가 Micro-ATX 규격인 만큼 패키지도 작은 편인데, 22.6 X 18.3mm의 크기라서 미들 케이스보다는 미니 케이스에 어울린다.
제품을 개봉해보면 전체적인 구성이 일반적인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 점을 알게 된다. 흔히 CPU를 장착하게 되는 소켓 부분에 방열판이 장착됐다. 소켓은 1170을 지원하지만 베이트레일 CPU가 기본 장착된 만큼 크게 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쿨링팬이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 인텔 셀러론 J1900(베이트레일)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는 ASRock Q1900M.
방열판을 제거하면 인텔 쿼드 코어 프로세서 J1900 2GHz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만 보면 별로 대단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인텔 쿼드 코어 프로세서 J1900은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2GHz의 작동속도를 갖고 있으며, 특히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동영상이나 인터넷 강의 등은 무리 없이 소화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열설계전력(TDP)이 10W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발생한다. 일반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TDP가 60~80W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프로세서의 전력대 성능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와닿는다.
▲ 쿼드코어 구성의 셀러론 J1900. 2GHz로 작동해 기본 성능은 확실하다.
▲ 2페이즈 전원부가 CPU에 전원을 공급한다.
CPU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ASRock Q1900M은 2단계의 전원부를 사용하고 있다. 박스모양의 고급 큐빅 쵸크가 사용되어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는 것은 물론, 고주파도 효과적으로 감소 시킨 점이 눈에 띤다.
또 일반적인 전해콘덴서가 아닌 솔리드 콘덴서가 사용된 점을 확인이 가능한데 큐빅 쵸크와 함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책임지는 부분이다. 특히 제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 중 하나인데 충실히 구성된 모습이다.
▲ 두 개의 DDR3 메모리 슬롯, ㄱ자로 배치된 것이 독특하다.
메모리 슬롯은 독특한 형태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메모리 슬롯이 보통 나란히 붙어 있는데 반해 ASRock Q1900M은 CPU를 중심으로 위와 옆에 위치해 있다. 지원하는 메모리는 DDR3 및 DDR3L(1366/1066)을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며 최대 16GB까지 지원한다. 일반적인 메인보드 제품이 보통 32GB까지 지원하는데 반해 절반 수준이지만 16GB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하는데 문제는 없다.
ASRock Q1900M은 ATX 파워 커넥터가 다른 제품과 달리 1개만 위치하고 있다. 보통 메인보드가ATX 파워 커넥터에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한 후 추가로 전원을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조립방식이다. 하지만 ASRock Q1900M은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므로 ATX 파워 커넥터 하나만으로도 제품 구동에 문제는 없다.
▲ PCI-Express x1 슬롯 2개, x16 슬롯 한 개로 확장성은 충분하다.
재미 있는 부분은 ASRock Q1900M은 익스팬션 슬롯도 충실하게 구성됐다는 것. 익스팬션 슬롯은 2개를 지원하는데, PCI Express 2.0 x16와 PCI Express 2.0 x1 각각 1개씩 제품에 장착됐다. 덕분에 다양한 확장카드의 사용이 가능한데, 가령 예를 들어 내장 그래픽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이 가능해 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고급 사용자라면 여기에 SAS 스토리지 서버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익스팬션 슬롯 하단에는 USB 커넥터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ASRock Q1900M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USB 단자를 제공하지만, 최근 USB 단자를 활용하는 외장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부족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USB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USB 커넥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SATA 커넥터는 3Gbps 대역폭의 SATA-2를 지원하는 2개의 단자가 제공된다.
▲ 2개의 SATA-2 단자가 메인보드 하단에 마련되어 있다.
후면 패널을 살펴보면, ASRock Q1900M이 Micro-ATX 폼팩터 제품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단자를 지원하는 것이 보인다. 먼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기 위한 PS/2 마우스 및 키보드 단자가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 USB 3.0, DVI, HDMI 등 필요한 것만 꾹꾹 담아 놓은 후면 패널부.
여기에 디스플레이를 위한 단자로는 일반적인 메인보드 제품과 다르지 않게 D-Sub, DVI-D, HDMI 단자가 모두 장착되어 있다. 이 단자들은 모두 1,920 X 1,080 해상도를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고해상도 화면을 감상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USB 단자는 최대 4개를 지원하고 있다. HDMI 단자를 중심으로 USB 2.0 및 USB 3.0 단자가 위치해 있는데, USB 3.0 단자는 1개만 지원하는 형식이다. USB 3.0 단자와 함께 기가비트 랜 포트가 장착됐다.
오디오 단자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최근 메인보드 제품들은 광출력 단자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ASRock Q1900M은 입력과 출력 등 간단한 형식만 지원하고 있다. 물론 광출력 제품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지원 제품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고 ASRock Q1900M의 제품 콘셉트가 간단한 PC를 구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사운드 부분도 간소화 됐다.
물론 구성 자체가 간단하게 보이지만 5.1 채널 사운드를 훌륭하게 지원하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충분히 일반적인 메인보드 제품에서 보여주는 사운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영상 쪽으로 활용하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한편, ASRock Q1900M은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모두 가진 제품이다. 서비 프로텍션을 통해 파워서플라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전류를 차단하는 기능은 기본이고, 리얼텍 랜 칩은 갑작스러운 번개로 발생하는 스파크 현상을 방지한다. 또 ESD 프로텍션을 통해 USB, 랜, MOSFET을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한다.
▲ 간단한 문서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PCMARK8을 통해 실제 ASRock Q1900M의 CPU가 어느 정도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 해봤다. 테스트 환경은 8GB 메모리와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65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PCMARK8 홈 테스트 결과 점수는 1669점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 사진 편집 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충분히 활용하고도 남는 성능이다.
◇ 일반 사용자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팔방미인 메인보드 - 흔히 CPU가 기본 탑재되어 있는 메인보드는 특수한 환경에 특화돼 실사용이 어렵다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고급 PC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오히려 하드코어한 작업을 하지 않고 쉴 때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일 할 때는 문서 작업에 주력하는 것이 주된 PC 사용 방식이다.
ASRock Q1900M은 오히려 PC 입문자에게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특히 조립 과정이 많이 생략되기 때문에 초보 사용자라도 쉽게 PC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모리를 장착하고 파워 커넥터만 연결하면 쉽게 사용이 가능한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고급 사용자에게도 ASRock Q1900M은 충분히 가능성을 갖춘 매력적인 제품이다. 최근 NAS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좀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ASRock Q1900M 같은 제품을 활용해 NAS로 활용하기도 한다. 낮은 전력 소모와 탄탄한 성능 덕에 훌륭한 네트워크 서버가 되어 줄 것이다.
ASRock Q1900M은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무궁무진한 능력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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