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의 화제는 단연 4세대 코어 i7 익스트림(하스웰-E) 프로세서다. 인텔 첫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DDR4 메모리를 처음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성능과 사양의 차별화로 벌써 고급 사용자를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돌풍까지는 아니지만 제품의 가격이나 성능을 봤을 때, 주목할 부분인 점은 분명하다.

자연스레 눈은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품은 메인보드에 집중된다.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자사의 기술을 집중하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수스 역시 하스웰-E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를 쓰는 X99 칩셋 플랫폼 메인보드 4종을 공개했다.

에이수스는 이번 X99 메인보드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능과 기술을 통해 메인보드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과연 그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 X99 기반 메인보드를 공개한 에이수스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ASUS X99 메인보드의 핵심 1 – 오버클럭 소켓(OC Socket)
OC Socket은 하스웰-E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LGA 2011-v3 소켓의 구성을 에이수스 독자기술로 새로 설계했다. 호환성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오버클럭을 위해 프로세서의 각 코어 및 DDR4 메모리에 전압을 더했을 때, 변동 없이 전압을 프로세서에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소켓은 특허출원 중으로 타 제품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 OC 소켓이 적용된 LGA 2011-v3 소켓(좌)과 이전 LGA 2011 소켓. 여느 소켓과 같지만
모든 핀이 제 역할을 하도록 설계해 오버클럭 성능이 상승했다.


▲ 달라진 소켓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알버트 창(Albert Chang) 에이수스 사업 본부장.

2011개의 핀 배열을 갖는 LGA 2011-v3 소켓은 모든 핀이 CPU와 통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이수스는 쓰지 않는 4개의 모서리와 좌우 측면에 위치하는 핀을 활성화해 CPU와 닿은 접점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소켓은 에이수스 X99 메인보드 전체에 적용됐다. 현재는 X99-디럭스(DELUXE), 프로(PRO), X99-A에 쓰이고 상위 제품군인 ROG RAMPAGE V EXTREME에도 같은 소켓이 탑재됐다. 추후 등장할 예정인 X99 메인보드에도 동일한 소켓이 적용될 예정이다.

▲ 달라진 소켓 구조의 설명. 홈이나 높이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 ASUS X99 메인보드의 핵심 2 – 듀얼 인텔리전트 프로세서 5 기반의 5-방향 최적화
에이수스 X99 메인보드에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터보앱, 팬 엑스퍼트, TPU, DIGI+ 파워, EPU 등 5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모두 이전에도 제공되던 기능이지만 터보 앱(Turbo App)과 팬 엑스퍼트(Fan Xpert)3는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터보 앱은 사용자가 쓰는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시스템의 성능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구조로 진화한 점이 특징. 단순 문서작업을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하드웨어 활용을 억제하면서 전력 소모나 소음을 줄이고, 고사양 게임을 즐기면 프로세서의 성능과 오디오, 냉각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식으로 최적화한다. 온라인 게임은 네트워크 환경까지 개선한다.

▲ 개선된 5방향 최적화 기능은 사용자가 쉽게 시스템을 다루도록 도와준다.


▲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는 물론 시스템 최적화까지 클릭 만으로 마무리 된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면 프로세서의 성능과 오디오 음향 효과, 냉각팬 속도 등을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다. 이전에는 프로세서와 오디오, 네트워크까지만 가능했지만 냉각팬 속도 조절이 추가됐다.

팬 엑스퍼트3는 메인보드에 연결된 냉각팬 회전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기능이다. 전원부, 프로세서, 메인보드 칩셋 등 곳곳에 다중 온도 센서를 지원해 수시로 정보를 읽어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터보 앱이나 TPU, EPU, 디지플러스(DIGI+) 전원부 등과 연계 가능해 효율적인 성능 및 냉각 성능을 낼 수 있다.

● ASUS X99 메인보드의 핵심 3 – 폭넓은 DDR4 메모리 호환성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완성한 넓은 호환성도 에이수스 X99 메인보드의 차별화 포인트다. 현재 DDR4 메모리의 보급이 폭발적이지 않지만 시중에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DDR3를 조금씩 대체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모든 메모리들이 메인보드와 호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DDR3 메모리가 도입되던 시절에도 호환성 문제는 조금씩 존재했기 때문이다.

▲ 에이수스는 출시됐거나 출시 준비 중인 DDR4 메모리에 대한 호환성 체크를 꾸준히 진행해
사용자들이 제품 활용에 어려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에이수스는 DDR4 2,133MHz부터 3,000MHz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모리 테스트를 거쳐 호환성을 강화했다고 한다. 테스트를 마친 메모리는 각 브랜드마다 판매자격인증(Qualified Vendor)를 거쳐야 하는데, 에이수스는 65개 이상의 DDR4 메모리에 대해 테스트를 거쳤고 그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마이크론, 삼성, SK 하이닉스, 에이데이타, 커세어, 크루셜, 지스킬, 판람 등 다양하다. 에이수스는앞으로 인증 절차 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 에이수스의 X99 메인보드는 제품의 가격이나 등급에 관계 없이 오버클럭에 필요한 주요 기능은
모두 담을 것이라고 한다.

● ASUS X99 ROG 메인보드 – 세밀하고 폭넓은 오버클럭 지원
에이수스 고급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의 X99 칩셋 메인보드 RAMPAGE V EXTREME은 사용자의 폭넓은 확장성과 오버클럭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에이수스 X99 메인보드의 특징은 그대로 품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기능을 탑재해 까다로운 고급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 전류가 흐르는 길을 줄여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오버클럭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원부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제어가 이뤄진다.

가장 크게 업그레이드 된 부분은 전원부. 미세입자 초크(MicroFIne Choke)와 고성능 모스펫(PowIRstage), 10K 블랙 메탈릭 캐패시터 등으로 구성된 Extreme Engine Digi+ IV 적용으로 오버클럭 안정성을 높였다. 총 8단계 전원부 구성을 갖췄고 구리 히트파이프를 심은 다이렉트CU 방열판, 팬 엑스퍼트(Fan Xpert) 3 기술들과 수많은 지능형 내장 온도 센서를 통해 본연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오버클럭 실패에 대비해 안전 부팅(Safe Boot)과 재시작 버튼(Retry Button)으로 굳이 바이오스를 초기화하지 않고도 이전에 성공한 설정을 불러와 빠르게 재시도하도록 만들었다. 오버클럭을 시도함에 있어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 새롭게 적용되는 미세입자 알로이 초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입자가 닿는 면적이 많아지는
특성을 활용해 전류 손실을 줄이면서 효율은 높였다고.

오버클럭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OC 패널(Panel)도 제공된다. 세밀하고 정밀하게 CPU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이 장치는 극저온 측정(Subzero Sense), 그래픽카드 시스템 관리 버스(VGA SMB), 그래픽카드 전류케이블(VGA Hotwire), 저속 모드(Slow Mode), 일시정지(Pause)와 같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커넥터와 스위치가 존재한다. 원격 전원, 리셋 스위치 뿐 아니라 4개의 4핀 냉각팬 커넥터도 제공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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