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22 17:12:24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올-뉴 지프 체로키를 국내 선보였다. 1974년 처음 등장해 2002년 지프 리버티(JEEP Liberty)로 대체되기까지 250만 대 가량의 판매를 기록하며 이름을 날린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명성에 맞는 오프로드 성능과 함께 9단 자동 변속기, 다양한 편의장비는 물론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13년, 우리나라는 7년 만이다.
호불호 갈릴 듯한 새로운 외모
지금까지의 지프 이미지는 잊어도 좋겠다. 새로운 체로키의 외모는 확연히 다르니 말이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7슬롯 그릴은 그럭저럭 유지했지만 헤드라이트의 형상은 왠지 호불호가 갈릴 듯한 인상이다. 조화롭지 않다는 느낌? 그럼에도 최신 유행은 충실히 따라가는 모습이다. LED 주간등을 탑재했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덕에 제법 날렵한 형태를 갖췄다.
깔끔하게 정제된 인테리어
외모와는 달리 실내는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된 콕핏(cockpit) 구조 운전석은 사용이 쉽고 활용도 높은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실내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부드러운 유선형 라인과 고품질 소재, 색상, 최첨단 기술들이 세련된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어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8.4인치 터치스크린 유커넥트(Uconnect) 멀티미디어 커맨드 센터는 손끝으로 쉽고 편하게 라디오, MP3, 한국형 3D 내비게이션, DMB/TPEG, 공조시스템 등 엔터테인먼트 및 차량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2리터 디젤 or 2.4리터 가솔린’ 선택의 폭 살린 엔진 라인업
체로키에는 최고출력 170마력(@4,000rpm), 최대토크 35.7kg.m(@1,750rpm), 복합연비 리터당 14.0km의 2.0리터 터보 에코디젤 엔진이 지프 모델로 처음 탑재된다.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톱-스타트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연비를 5~10% 가량 향상시켜 준다.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에는 최고출력 177마력(@6,400rpm), 최대토크 23.4kg.m(@3,900rpm), 복합연비 리터당 10.1km의 2.4리터 직렬 4기통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가변밸브 타이밍 및 가변밸브 리프트 기술을 통해 더 고른 힘을 발산한다.
이 외에도 ZF의 9단 자동변속기는 4.7:1의 1단 기어비로 보다 빠른 가속을 가능하게 하며, 차체의 떨림이나 진동이 없는 부드럽고 안락한 출발과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고속 주행 시에도 엔진회전수가 1,500rpm 내외로 유지돼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줄었다.
지프의 혈통 이어갈 차세대 주자 될까?
요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체로키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됐다. 4륜구동 특유의 험로 주파실력도 여전하다. 게다가 효율성을 강조한 엔진과 변속기도 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가격. 중형 SUV를 표방하는 체로키는 부가세를 포함,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가 4,990만 원, 론지튜드 2.0 AWD는 5,290만 원, 리미티드 2.0 4WD는 5,640만 원이다. 차량의 급이나 기능, 성능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자리배치가 아닐까 싶다. 남은 것은 당신의 선택 뿐.
남자의 로망은 오프로드, 그 중 지프는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혀 왔다. 험로에 끌고 나가기 조금 미안한 외모지만 야생 유전자는 고스란히 품었기에 그 실력이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