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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40 EVO SSD 속도저하에 이어 840 SSD도?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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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30 16:27:51


    삼성전자 840 시리즈 SSD의 속도저하 문제가 점점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840 EVO 시리즈가 속도저하로 인해 홍역을 치르자, 급히 펌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840 시리즈에 대한 속도저하 문제가 해외에서 제기돼 메모리 구조를 놓고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곳은 독일 하드웨어 포럼인 컴퓨터베이스(computerbase). 이곳의 한 사용자는 삼성 840 시리즈 SSD에도 840 EVO와 비슷한 속도저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2013년 3월, 2013년 5월, 2014년 3월 등 3차례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측정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읽기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쓰기 성능이 하락했다. SSD는 특성상 속도가 유지되어야 하고, 데이터가 7~80% 이상 차면 성능이 일부 하락할 수 있으나 하락한 속도 자체는 유지된다.


    그러나 저장장치 속도 측정 소프트웨어인 HD Tune을 실행하니 그래프는 들쑥날쑥한 형태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 초당 169.8MB의 성능인데, 최소 40.2MB, 최대 193.5MB 가량으로 성능을 지속시키지 못한 것. 대부분 SSD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일정한 형태의 파장으로 그래프가 완성된다.


    ▲ 사용자가 삼성 840 SSD로 테스트한 자료. 우측 그래프가 불안정함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컴퓨터베이스)


    삼성 840 EVO 시리즈 SSD와 함께 840 시리즈 SSD에도 비슷한 속도저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사용자는 대부분 새로 개발한 TLC 기반의 메모리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다. 실제로 두 제품은 개발한 TLC(Triple Level Cell) 방식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했다.


    현재 대부분 SSD는 MLC(Multi Level Cell) 방식의 낸드플래시를 쓴다. 2비트(bit) 기반으로 한 개의 셀에 4개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반면, TLC는 한 개의 셀에 8개의 데이터를 담는다. 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읽고 쓰이면서 수명이 줄어드는 메모리의 특성상 장기적인 데이터 안정성이나 속도 등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삼성이 TLC 메모리를 SSD에 적용하겠다고 하면서 위와 같은 논란이 불거졌지만, 출시된 제품은 제법 안정적인 성능과 가격대를 자랑하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그러나 840 EVO는 결국 지난 9월에 속도저하 논란에 휩싸였고, 10월 15일에 성능회복 도구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삼성은 해당 문제를 이미 보고 받았으며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기술을 사용한 840 PRO 또는 850 PRO의 경우 속도저하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측이 이미 사실을 알고서도 쉬쉬하다 해외에서 논란이 불거지니 서둘러 해결하려는거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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