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13 15:42:48
미세공정을 통해 성능과 전력소모를 줄인 새로운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5세대에 접어든 이번 제품은 모바일 컴퓨팅은 물론 전문가, 게이밍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무어의 법칙 50주년과 함께 14나노미터(nm) 미세공정이 자리를 잡은 첫 마이크로 프로세서다. 인텔은 그 동안 미세공정과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설계를 번갈아가며 발전시키는 틱-톡(Tick-Tock)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5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미세공정이 변화된 틱(Tick)에 해당된다. 추후 등장할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설계가 변경된 톡(Tock)이 된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대표는 “1965년에 발표한 무어의 법칙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인텔은 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과 구조를 개발해 왔다. 올해는 무어의 법칙 50주년인데, 5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기술 진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능과 전력 소모의 개선은 22nm에서 14nm로 제조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얻은 결과다. 이전 프로세서와 비교해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최대 46% 증가했지만 열설계전력(TDP)은 50% 가까이 개선됐다. 다이 크기가 최대 35% 줄었음에도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담을 수 있었던 것은 2세대로 진화한 3D-트라이게이트(Trigate)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2세대 3D-트라이게이트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집적 가능한 핀이 3개에서 2개로 줄었지만, 핀의 높이가 높아진 점이 다르다.
코드명 브로드웰(Broadwell)인 5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해 9월, 독일 IFA에서 공개된 바 있는 코어-엠(Core-M) 프로세서와 함께 노트북, 데스크톱, 올인원(AiO), 소형 컴퓨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인업을 갖춰나가게 된다. 특히 5세대 코어 i3부터 i7은 물론, 동일한 설계가 적용된 펜티엄, 셀러론 프로세서까지 모두 동시에 출시되는데, 이는 인텔 역사상 처음이다.
인텔은 5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로세서 다이 공간의 절반 이상을 그래픽에 할애하고 명령어당 처리 능력, 확장 명령어 등을 적용하면서 3D 가속 성능과 동영상 변환, 4K(3,840 x 2,160) 해상도 처리 등 최신 흐름을 최대한 따라가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이 외에도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기술을 통해 동작 및 음성 인식을 지원하고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WiDi) 기술은 5.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4K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 특히 리얼센스는 컴퓨터와 효율적 상호작용을 위한 동작, 음성 인식, 3D 화면 구현 등을 지원하는 3D 카메라로 5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의 활용성 향상이 기대된다.
인텔은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 기반의 제품들이 출시가 이뤄잠에 따라, 새로운 기능 및 향상된 성능을 원하는 PC 교체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삼성, LG를 중심으로 HP,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 해외 브랜드 기반의 제품들이 5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달 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 수는 약 20여 종에 달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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