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06 17:11:14
요즘 카메라 후속기에 ‘마크(Mark)’라고 이름 짓는 것이 유행인 듯 하다. 캐논 후속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그 이름이 소니에 이어 올림푸스에도 붙었다. OM-D E-M5의 후속기에 마크2라는 이름을 더해 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올림푸스한국은 프리미엄급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마크2를 국내 공개하고, 오는 3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OM-D E-M5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은 기존 OM-D E-M5의 장점은 고스란히 품으면서도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손떨림을 보정하는 5축-손떨림 방지 기구(VCM IS), 4,000만 화소 고화질 촬영 지원, 풀HD 6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OM-D 무비(Movie) 등을 추가하면서 완성도를 더 높였다.
기계적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과거 올림푸스의 OM-4의 형상을 본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에 클래식한 멋과 조작의 즐거움을 전달한다. 세로그립과 보조 그립, 방수 하우징 등 다양한 주변기기도 공개됐다.
OM-D E-M5 마크2는 마이크로 포서드(Micro Fourthirds, 17.3 x 13mm) 규격의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다. 트루픽7(Trupic VII) 이미지 프로세서가 더해지면서 기존 OM-D E-M5 수준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사용감도는 확장을 포함해 ISO 100부터 25,600까지 지원하고 아트필터나 다양한 선, 후보정 기능도 그대로 쓸 수 있어 다양한 사진 경험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핵심은 바로 5축 손떨림 방지 기구를 활용한 고해상도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다. 상하좌우 떨림은 물론 수평, 수직 축 회전, 광축 회전 등 다양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손떨림 방지 기구를 가지고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마치 4,000만 화소 센서처럼 활용도 하고 스테디캠급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4,000만 화소 촬영은 이미지 센서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촬영을 해, 이를 합성하면 선명하면서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미지 센서가 0.5 픽셀만큼 미세하게 이동하면서 1,600만 화소로 8번 촬영하고 빠르게 이미지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손에 쥐고 촬영해 선명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삼각대를 활용한 경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올림푸스 한국 측의 설명이다. 미술품이나 문화재, 건축, 인테리어 등 정적인 촬영 환경에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도 마치 흔들림을 보정하는 스테디캠처럼 쓸 수도 있다. 발표장에는 말아톤으로 유명한 정윤철 감독이 참석해 OM-D E-M5 마크2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 기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보자나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대거 탑재된다. 와이파이(Wi-Fi)를 통해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은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공유할 수 있으며, 올림푸스 전용 어플리케이션 올림푸스 이미지 쉐어(OLYMPUS Image Share)를 설치하면 스마트기기로 줌 조작이나 초점을 맞춰 셔터를 누르는 등의 원격 촬영도 가능하다.
이 밖에 초당 10매의 고속연사, 시야율 약 100%, 236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 회전식 액정 모니터를 탑재했다. 카메라와 PC를 연결해 촬영과 카메라 조작이 가능한 테더 슈팅(Tethered shooting), 건축이나 인테리어 사진 촬영 시 건물의 왜곡을 보정해주는 디지털 시프트 기능(키스톤 보정)도 지원된다.
올림푸스 OM-D E-M5 마크2는 블랙과 실버 두 색상으로 나뉘고, M.ZUIKO DIGITAL ED 12-50mm f/3.5-6.3 EZ 렌즈 번들킷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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