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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 먼저 밟는 파나소닉 GF7, 작지만 완벽해졌다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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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0 16:36:12


    파나소닉의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GF 시리즈가 어느덧 7세대에 접어들었다. 작고 빠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시작했던 GF 시리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소형화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7세대에 와서는 180도 플립 액정의 탑재나 셔터버튼 없이도 셀프촬영이 가능하게 하는 등 기존 특징과 함께 편의성을 더 강조했다.


    셀프 촬영 및 공유에 특화된 편의 기능은 GF7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셀피족을 위한 전문 카메라’를 표방하는 이번 카메라는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얼굴이 드러날 때 자동으로 촬영하는 얼굴인식 셔터와 친구 또는 연인이 얼굴을 가까이 맞대면 셔터가 작동하는 바디셔터 기능 등도 추가됐다.



    이 외에 얼굴을 카메라에 등록해 알아서 초점을 맞추는 얼굴자동인식 촬영도 쓸 수 있으니 셀카 찍는다고 힘들게 카메라를 손에 쥘 필요는 없겠다.



    GF6도 충분히 작았지만 GF7은 이보다 더 작고 가벼워졌다. 새 카메라는 폭 106.5mm, 높이 64.6mm, 두께 33.3mm로 전작보다 20% 줄었다. 무게 또한 236g 가량으로 휴대하기에 좋다. 렌즈를 포함하더라도 500g 이하 수준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파나소닉 루믹스 GF7은 마이크로포서드(MicroFourthirds)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화소는 1,600만으로 일상 생활 및 간단한 스냅 촬영 등에 유리하다. 감도는 ISO 200~25,600을 지원하지만 성능을 높인 비너스 엔진의 도입으로 노이즈 억제력을 높였다. 연사는 기본 초당 약 6매 가량이고 동체추적을 활용하면 초당 5매씩 연사한다.


    동영상 촬영은 기존과 동일한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 중 원하는 곳에 LCD를 터치해 실시간 초점 조정이 가능하다. 배경날림(아웃포커싱)이나 색감 및 밝기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동영상 촬영 중에도 지원한다는 돋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빠르게 초점을 잡아내던 과거 제품들처럼 GF7도 빠르게 초점을 잡는다. -4스텝(EV) 가량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정확한 초점 검출이 가능하다고.



    별도의 뷰파인더는 없지만, 카메라 후면에 탑재된 103.6만 화소, 3인치 액정은 시원하게 피사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변에 따라 밝기가 알아서 조절되는 똑똑함을 품었고 180도 꺾을 수 있어, 여성들이 많이 즐기는 셀프 촬영에 알맞다. 액정을 180도가 된 상태에서는 fn버튼도 셔터로 활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필름모드, 감도(ISO). 셔터속도, 조리개 값 등을 스마트폰 터치하듯 만지면서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최근 흐름을 충실히 따르는 구성은 긍정적이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부분도 더 개선됐다. 연결할 때마다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파나소닉 이미지 앱(Image App)을 쓰면 즉시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공유 가능하다.


    눈여겨 볼 부분은 출시시기. 파나소닉코리아는 일본 제품 출시대비 다소 늦은 시기에 제품을 국내 도입했지만, GF7은 일본보다 조금 빨리 선행 출시하면서 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시장에 즉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색상은 지극히 평범한 실버(블랙)을 시작으로 깔끔한 화이트, 개성이 돋보이는 브라운과 핑크 등 4가지 색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격은 67만 9,000원. 손떨림 방지 기구가 탑재된 G VARIO 12-32mm f/3.5-5.6 ASPH 렌즈가 포함되어 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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