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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데드존을 제거하라, 티피링크 ‘TL-WA850R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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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7 19:55:24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추가과금 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 역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어디서나 쾌적하게 터지는 와이파이 신호를 원하지만 유무선 공유기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장소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티피링크는 이러한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300Mbps 와이파이 익스텐더 TL-WA850RE를 새롭게 선보였다. 와이파이 익스텐더는 기존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하고 기존 무선 네트워크 신호 강도를 개선해주는 역할로 설치 및 내부 네트워크 설정(WDS)이 번거로운 유무선 공유기 대신, 플러그 앤 플레이로 음영지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평소 무선 공유기와의 거리가 멀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네트워크 신호가 약해 안정적인 연결이 어려웠던 이들, 기기 설치가 두려운 이들이라면 설치가 간편한 티피링크 와이파이 익스텐더 TL-WA850RE를 눈여겨보자.

     

    티피링크의 와이파이 익스텐더 TL-WA850RE는 유연한 곡선을 사용해 부드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됐다. 안테나가 내장돼 디자인이 깔끔하며 반짝이는 광택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플러그 일체형이라 직접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그렇기에 전원 어댑터가 따로 없어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휴대할 일은 드물겠지만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국내 환경에 맞춰 220V 규격으로 나왔지만 프리볼트(110V~220V), 미주/유럽 인증까지 획득해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전력소비는 3W에 불과해 하루종일 연결해 놓아도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

     

    제품에는 전원 버튼이 따로 없고 전면에 와이파이 연결을 위한 RE버튼(WPS) 하나만 놓여있다. 이 버튼은 최초 연결할 때만 쓰이고 그 후에는 쓰이지 않는다. 사용을 위해서는 콘센트에 꽂아만 두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쓰기 적합하다.

     

    하단에는 리셋버튼과 이더넷 단자를 갖췄다. TL-WA850RE를 스마트 TV나 게임 콘솔, 블루레이 등 유선 LAN 연결이 필요한 제품에 간단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어댑터의 기능을 겸한다.

    리셋버튼을 통해 와이파이 익스텐더의 재설정이 가능하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리셋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TL-WA850RE를 초기화 시킬 수 있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와이파이 익스텐더 WA850RE와 사용설명서, Cat.5 규격의 LAN 케이블이 포함된다. 쉬운 사용법만큼 구성품도 간단하다. 패키지를 여는 과정이나 제품 설명서가 마치 애플 아이폰을 뜯는 듯한 느낌과 유사하다. 

    티피링크 TL-WA850RE는 무선랜 표준인 802.11 b/g/n을 지원하며 최대 300Mbps의 무선속도를 지원한다. 5GHz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 확장기능은 2.4GHz 대역만 해당된다.

    네트워크 칩셋은 533MHz를 지원하는 퀄컴 아데로스(Atheros) AR9341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많은 데이터 이동에도 안정적인 무선 송/수신이 가능하며 저전력 설계를 통해 전력 소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티피링크 TL-WA850RE는 누구나 쉽게 설치하도록 원터치 설정을 내세웠다. 실제로도 상당히 설치가 간단하다. 먼저 와이파이 확장 기능을 사용할 메인 공유기의 WPS 버튼을 누르고 티피링크 WA850RE의 전면 버튼을 약 10초가량 누르면 익스텐더가 알아서 연결을 마친다. 기존 공유기의 보안 설정을 그대로 적용해 즉시 와이파이 익스텐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공유기에 WPS 버튼이 없거나 연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웹 브라우저를 통한 연결을 선택하자. 웹 브라우저 연결은 티피링크 TL-WA850RE와 PC를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연결을 해야 하며, 웹 페이지(tplinkrepeater.net)에 들어가서 설정을 진행한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구글 크롬, 맥(Mac)용 사파리로 접속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 연결은 총 4단계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상당히 쉽고 간결하다. 지역을 선택하고 검색된 와이파이 신호 중 확장기능을 사용할 와이파이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메인 공유기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연결이 마무리된다.

     

    티피링크 TL-WA850RE는 쉬운 연결과 상태를 알리기 위해 전면에 9개의 LED를 넣었다. LED가 많은 편이지만 오른쪽의 5개의 LED는 와이파이 신호 세기를 알려주는 용도로 쓰인다. 먼저 제품을 콘센트에 연결하면 전원 LED가 켜진다. 이후 와이어리스(Wireless)가 깜빡이며 무선 기능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것을 알린다. 이더넷 포트를 연결하면 이더넷 LED가 켜지며 연결을 해제하면 꺼진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LED는 바로 RE LED다. 이것이 깜빡이면 무선 공유기와 연결 중이라는 뜻이며 깜빡임을 멈추고 계속 켜지면 연결이 되었다는 뜻이다. 공유기와 연결 설정을 끝냈더라도 제품을 콘센트에 연결하고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RE LED가 켜지면 그 후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된다.

     

    오른쪽 5개의 블루 LED는 메인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 강도를 알려준다. 아무리 와이파이 확장기라고 해도 와이파이 신호가 전혀 없는 곳에서는 신호를 확장시킬 수 없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와이파이 신호가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5개의 블루 LED가 메인 공유기의 신호가 얼마나 센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티피링크 TL-WA850RE는 약 3개의 LED가 들어오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좋고 공유기와 와이파이를 사용할 단말기와의 중간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티피링크 TL-WA850RE의 설치를 끝낸 후 직접 테스트를 진행했다. 공유기와 스마트폰 사이에는 3개의 벽이 있고 2.4GHz의 와이파이 신호가 많아 주파수 간섭이 많은 음영지역에서 테스트했다.

    ▲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사용하기 전

    주변 와이파이 환경을 알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와이파이 애널라이저(Wifi Analyzer)앱을 실행해보니 약 20개 이상의 와이파이가 검색되며 테스트할 Beta_Test는 신호세기도 약한 편이었다. 평소 스마트폰에서 Beta_Test의 와이파이를 잡고 웹에 접속하면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며 느린 속도로 제대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사용한 후

    여기에 티피링크 TL-WA850RE로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시켜봤다. 와이파이 애널라이저앱을 보니 Beta_Test라는 동일한 SSID가 추가로 검색되었으며 주변 와이파이보다 눈에 띄게 강한 신호를 확인됐다. 

    속도를 비교 측정해보니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음영지역이었던 곳에서는 어느 정도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티피링크 TL-WA850RE를 이용했을 때 음영지역이었던 곳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가 3칸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 차이점이다.

    티피링크 TL-WA850RE로 속도가 향상됐다(오른쪽이 사용 후 측정)

     

    직접 벤치마크로 속도를 비교한 것보다 확연히 달랐던 것이 바로 체감속도다. 티피링크 TL-WA850RE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웹 서핑이나 SNS, 게임 실행 시 오랜 지연이나 스마트폰이 LTE로 전환되는 경우까지 있었지만, 티피링크 TL-WA850RE를 사용하니 웹 서핑을 무선 공유기를 근처에 따로 설치한 것 같은 쾌적한 네트워크 속도를 즐길 수 있었다.

    본래 와이파이 익스텐더는 와이파이가 잘 닿지 않는 지역에 와이파이 신호를 전달해주는 역할로 와이파이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그렇기에 티피링크 TL-WA850RE의 연결 후 와이파이 신호만 늘어나고 속도 증가는 미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본 티피링크 TL-WA850RE는 음영지역에서 확연한 속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 와이파이 음영지역에 대한 고민 해소

     

    티피링크 TL-WA850RE는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일명 데드존을 제거하기 위한 와이파이 익스텐더다. 연결 방법이 간단하고 한 번 설정만 해놓으면 재설정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가 얼마나 센지 5개의 LED를 통해 눈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신기하고 유용하다. 무엇보다 무선 신호가 약한 음영지역에서의 와이파이 확장 성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티피링크 TL-WA850RE는 2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소 와이파이 신호가 잘 닿지 않아 고민인 이들의 고민을 날려 줄 제품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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