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5 16:40:36
블루투스 브랜드 비스비(VISVI)는 블루투스 이어셋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용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블루투스를 활용한 음향기기를 선보이다가 최근에는 차량용 충전기나 LED 램프를 품은 보조배터리 등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비스비가 작은 블루투스 액세서리만 취급하는 회사라고 생각하기에는 비스비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국내의 안정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홍콩과 베트남에서 비스비 제품을 판매 중이며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중국 내수 시장에 비스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차기 제품 역시 블루투스 액세서리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는 비스비의 이상옥 대표를 만나 비스비의 지난 행보와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봤다.
비스비 이상옥 대표에게 지난 2014년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율의 성장을 거둔 긍정적인 해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블루투스 이어셋인 BT-M1과 차량용 충전기의 판매가 2013년도 대비 40% 가량 증가해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만족스러운 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스비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진 것”을 꼽았으며, “중국에서 판매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비스비 제품을 직접 구입해 쓰고 있는 중국인과 미팅을 가졌을 때 무엇보다 기뻤다”고 말했다.
■ 비스비의 최대 경쟁상대는 ‘소비자’
비스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비스비 이상옥 대표는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우선 디자인을 세심히 고려하며 그에 맞는 기능을 넣는다고 전한다.
그는 “시장성만 고려하지 않고 소비자가 정말로 원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이 비결”이라며, “크래들에 거치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블루투스 이어셋 ‘BT-M1’과 빠른 충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급속 충전 기능을 넣은 차량용 충전기 ‘RC03’의 높은 편의성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상옥 대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른 업체를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소비자가 비스비의 최대 경쟁상대”라며, “가장 큰 고객은 우리 제품을 써주는 소비자이며 가장 고맙지만 또 가장 무서운 상대”라고 밝혔다.
비스비는 제품을 만드는 초기부터 완성되기까지 모든 중점사항을 소비자에 두었고 그에 맞는 편의성과 만족도가 비스비의 지금까지의 성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비스비의 이상옥 대표는 주로 중국 심천에 위치한 비스비 R&D 센터에서 근무한다. 기계설계를 전공한 그는 엔지니어로서 제품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다. 국내 비스비 본사에서는 제품을 기획하고 직접 제작하는 것은 중국의 R&D 센터에서 진행된다.
그는 제품을 만드는 일 자체가 재미있다고 전한다. 이상옥 대표는 “상품평을 많이 보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길게는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비스비는 많은 제품을 내놓지 않지만 제품이 가지는 완성도의 비결은 제품의 초기부터 완성까지 이상옥 대표의 손을 직접 거치기 때문이다.
■ 비스비의 차별점은 ‘제품 완성도’
비스비가 취급하는 블루투스 액세서리는 많은 관심을 받는 품목이지만 그만큼 경쟁제품도 많다. 그렇다면 이상옥 대표가 생각하는 비스비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상옥 제품은 한 달에 5개 많게는 10개를 내놓는 국내 블루투스 관련 업체의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에 출시한 제품을 아무런 노력 없이 포장만 바꿔서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이 많다”며 “그러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과연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공장 관계자와 얘기를 나눠보면 한국 업체는 제품의 품질보다 무조건 단가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춘 업체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비스비는 제품의 기획부터 최종 완성까지 중국공장에서 함께 참여하며, 잦은 수정으로 수개월의 시간을 소요해 최대한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비스비는 다량의 제품과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이상옥 대표의 말대로 무엇보다 제품의 완성도가 비스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제품의 오랜 생명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비스비는 현재 홍콩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진출을 확장 중이다. 중국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3월 말부터 내수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상옥 대표는 “비스비 제품에 대한 문의가 해외에서 자주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이러한 해외 진출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의료기기나 원격조정 액세서리도 선보일 것
비스비는 블루투스 이어셋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히트시킨 만큼 차기 제품도 비슷한 제품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능이 추가된 블루투스 이어셋 ‘BT-M1’의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며 새로운 차량용 충전기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 기능이 매우 궁금했지만 이대표는 매우 만족할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아꼈다.
색다른 점은 기존의 비스비가 출시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것이다. 집에서나 차량 내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 가정 내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액세서리나 심지어 영유아를 위한 의료기기까지 출시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상옥 대표는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구상 중이며 무엇보다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구상 중인 제품을 올해 안에 빠르게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올 3월 스테레오 이어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6월경 운동에 적합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닌 가정용 대형 스피커를 구상 중이라 밝혔다.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비스비의 포부를 물었다. 이상옥 대표는 “비스비는 소비자와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쓸수록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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