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日서 소니 로봇강아지 '아이보' 장례식 열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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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1 10:31:14

    지난해 수리서비스(AS)가 중단된 소니의 로봇강아지 아이보(Aibo)의 합동 장례식이 일본 치바현에서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달 28일 치바현 이스미시 소재 사찰 고후쿠지에서 아이보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고 전하면서 기사와 함께 장례식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지방으로 보이는 종이를 목에 건 아이보가 단상 위에 나란히 놓여져 있다. 소니의 AS 중단으로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한 제품들로 추정된다. 소니는 지난해 3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아이보의 AS를 중단했다.

    아이보는 1999년 소니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감성 지능형 로봇 애완견으로, 발매 당시 25만 엔(약 230만 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초판 3000대가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니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2006년 아이보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고 지난해에는 수리 서비스인 아이보 클리닉(AIBO Clinic)'마저 폐쇄하고 말았다. 이 때까지 판매된 아이보는 약 15만 마리다. 

    AFP통신은 현재 본사의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아이보 주인과 소니 출신 기술자들로 구성된 아이보 동호회인 '어 팬 (A FUN)'은 아이보의 수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부품의 유일한 조달원은 바로 '기증자'인 또 다른 '아이보'"라면서 이날 장례 절차를 마친 아이보는 수리를 기다리는 아이보에 이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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