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PCI 익스프레스로 진화하는 ‘SSD 속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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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17 15:45:21

    HDD(Hard Disk Drive) 대신 SSD(Solid State Drive)를 쓰는 이유는 ‘속도’ 때문이다. 아무리 고성능의 CPU와 램이 있어도 데이터를 공급하는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리다면 PC의 전반적인 속도는 저하된다.


    많은 제품 공급자들이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봤지만, 디스크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기본 동작 원리는 변함이 없다. 이를 대신한 것이 SSD다. 무엇보다 HDD와는 달리 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비휘발성 메모리를 이용한 전기적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입출력하기 때문에 체감속도는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유일한 단점은 높은 가격이었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일반 유저들도 큰 부담 없이 SSD 사용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최근 SSD의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하는 방식이 도입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Pci-Express 기술이 등장한 것이다.


    PCI 익스프레스는 기존 SSD에 적용된 SATA 인터페이스의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전송 단자인 레인(lane) 하나당 초당 최대 500MB(규격 2.0 기준)까지 전송할 수 있다. 레인 2개를 쓴다고 가정하면 초당 최대 1GB까지 전송이 가능한 것이다. SATA 방식의 초당 전송속도가 500메가 바이트(MB)정도인데 비해 PCI는 16배 빠른 8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어 PC의 속도를 중시하는 IT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때문에 최신 고성능 노트북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SSD가 탑재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각 제조사들이 내놓은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SSD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아스크텍의 레보드라이브350이 있다. 19나노미터(nm)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최대 1.5GB/s 대역폭의 PCI-익스프레스(PCI-e) SSD 제품이다. 다중 컨트롤러 호스트에서 트림(TRIM) 명령어 지원, 스마트(SMAT) 진단 모니터링, 간편한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또한 열 발산에 효율적인 알루미늄 하우징 채택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으로는 XP941 SSD가 있다. 연속 읽기 속도가 1400MB/s에 이른다. FHD 급 영화 약 100편에 해당하는 500GB 데이터를 6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약 7배 정도의 속도를 낸다고 제조사는 밝혔다. 울트라 노트북에 최적화된 초소형으로 제작돼 껌 한 개와 크기가 비슷하다.



    플렉스터의 M6e 블랙 에디션 SSD는 최근 출시된 제품이다. 이름에서 보이듯 검은색 PCB를 사용해 기존 녹색 PCB 모델과 차별화 한 제품이다. PCB에 포함된 M.2 SSD의 발열 처리를 위한 붉은색의 방열판과 보호를 위한 금속 하우징을 더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SATA 전원 커넥터가 갖춰졌다.


    제품은 128GB, 256GB, 512GB 세 가지 용량으로 선보였다. PCIe 2.0 x4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최대 연속 읽기 770MB/s와 연속 쓰기 속도 625MB/s, 4K 랜덤 읽기 105,000 IOPS 및 4K 랜덤 쓰기 100,000 IOIPS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노트북 및 IT 관련 제품 수입, 유통업체 관계자는 “IT 유저들이 PC 성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빠른 반응속도”라며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SSD 출시는 보다 즉각적인 체감속도를 원하는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계기는 물론 PC 부품업계에도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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