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가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오면서 '클라우드'란 단어가 익숙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용자가 쓰는 데이터는 당연히 각 제품의 저장장치에 들어있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야 언제든 편하게 꺼내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자 오히려 작고 가벼운 모바일 기기 속에 모든 데이터를 전부 넣는 것이 불편해졌다.

요즘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저장장치인 NAS가 각광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NAS안에 주요 데이터를 넣어두고는 필요할 때만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꺼내쓸 수 있다면 굳이 많은 용량을 가진 모바일 기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같은 데이터를 기기마다 중복해서 저장할 필요도 없으며 보안이나 관리가 매우 편리해진다. NAS를 이용한 개인용 클라우드를 갖추려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NAS는 기본적으로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한 제품이다. 안정적인 저장이 가능한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저전력소모와 다양한 기능을 구사하는 네트워크 장치가 결합되며 우수한 소프트웨어와 앱을 통해 기능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소규모 직장과 가정에서 간편하게 쓸 만한 NAS는 어떤 게 있을까?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를 위해 큐냅 TS-251C에 대해서 알아보자.


디자인 -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톤

보통 우리가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들은 백색이 많다. 깔끔하게 보이면서 집 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큐냅 TS-251C는 고급 가전제품을 떠올리게 하는 화이트톤 색깔을 가졌다. 세로로 눕혀놓은 사각형 디자인은 데스트탑 PC나 노트북은 물론 텔레비전이나 공유기 옆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스 부분이 이음새 부분이 약간 떠보이는 게 마무리가 아쉽다.

앞면에는 은색 패널이 있다. 패널 맨 위에는 USB 3.0 단자가 있으며 패널 맨 아래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다. 그 사이에는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위로부터 USB, STATUS(상태), HDD1, HDD2, LAN, POWER(전원) 순으로  배치되었다. 각각의 LED는 색깔이 변하며 깜빡거린다. 상황에 따라서는 경보음도 낸다.

밑면에는 고무재질로 만든 사각형 받침이 네 개 있어 세워서 쓰기 편하게 해준다. 뒷면에는 위쪽부터 발열을 위한 냉각팬, USB 2.0 단자 2개, HDMI단자, 이더넷 단자, 12볼트 직류전원 연결 단자가 있다. 약간 왼쪽에는 보난방지를 위한 켄싱턴락도 달려있다.

스펙 - 빠른 처리속도와 HDMI출력까지

큐냅 TS-251C는 소규모 사업자, 혹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지만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따라서 아담한 크기나 가전제품 같은 깔끔한 외관과는 다른 본격적인 고성능을 제공한다.

처리속도의 핵심을 맡는 CPU는 인텔 셀러론 2.41GHz 제품을 썼으며 메모리는 1GB DDR3L이다. 플래시 메모리로 512MB가 들어있으며 3.5인치 규격 SATA 하드디스크 두 개가 장착된다.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이 스펙을 이용해서 데이터 백업, 파일 동기화, 파일 원격 액세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설치 - 간편한 온라인 클라우드 설치

PC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설치는 쉽다. 큐냅 TS-251C는 하드디스크를 별도로 구입해 장착해야 하는 제품이다. 먼저 기기를 열고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후 전원 어댑터를 이용해 뒷면 전원단자에 연결하고 이더넷 단자와 공유기의 랜포트를 케이블로 연결해준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를 켜주면 컴퓨터가 부팅되듯이 하드웨어 사용준비가 끝난다. 만일 연결 상태에 이상이 있으면 앞면 패널 LED를 통해 알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치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http://start.qnap.com 으로 접속하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펌웨어 인스톨, 큐파인더(Qfinder) 설치까지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게 진행된다.

요즘 추세에 맞게 펌웨어 클라우드 설치를 지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제품에 붙어있는 클라우드 키를 입력하면 되는데 언어로 한글이 지원되므로 어렵게 영어를 해석해가며 진행할 필요도 없다. 다만 한글로 된 안내문에 약간 오타와 어색한 부분이 있는 점은 아쉽다.

계정을 만들고 초기세팅을 하는 부분까지 끝내고 나면 큐냅 TS-251C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체제인 QTS로 들어갈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앱처럼 구성된 인터페이스가 친숙하고 쓰기 편하다.


활용 - 사진, 음악, 멀티미디어 등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NAS 세팅이 끝나도 막상 그것을 어디에 써야할 지 몰라 묵혀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큐냅 TS-251C는 기본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활용법을 바로 제시한다.

 

포토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사진을 백업하고 브라우저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뮤직스테이션을 통하면 음악을 모아놓은 갤러리를 만들고 어떤 곳에서든 자기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DNLA 미디어 서버를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파일을 DNLA지원하는 텔레비전이나 플레이스테이션3 등에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다. 또한 파일을 모바일 기기와 동기화 시킬 수도 있는 등 완벽한 개인클라우드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클라우드 활용을 해보았다. 하드디스크에 가지고 있는 사진을 간단히 드래그 앤 드롭 하는 것으로 포토 브라우저에 추가할 수 있었다.

파일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와 음악 파일을 큐냅 TS-251C에 넣을 수 있다. 이렇게 넣은 파일은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되어 뮤직 스테이션과 비디오스테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곳에서 재생도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에서 이 파일을 이용하려면 Qfile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큐냅 TS-251C을 검색해서 추가해준다.

사용자이름과 비번으로 로그인하고 나면  큐냅 TS-251C 안에 추가했던 파일이 그대로 보인다. 이 상태로 파일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기기에 맞은 코덱으로 인코딩해서 재생해준다. 이렇게 해서 훌륭한 개인 클라우드가 쉽게 구축되었다.


총평 - 강력한 NAS를 쉽게 사용하고 싶다면

큐냅 TS-251C의 기능은 이 밖에도 다양하다. 강력한 백업기능이 있고, 서베일런스 스테이션 앱을 사용하면  네크워크 영상관리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앱스토어와 비슷한 전용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얼마든지 기능을 추가하고 강화할 수 있다. 비즈니스, 콘텐츠관리, 감시,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풍부하게 지원되는 앱이 매력적이다.

큐냅 TS-251C은 간편하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것이 장점이다. 강력한 성능의 개인용 클라우드를 가지고 활용하고 싶지만 복잡한 세팅이나 어려운 조작방법을 싫어하는 사용자에게 알맞는 제품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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