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07 18:16:50
긴 겨울이 지나가고 마침내 포근해진 봄이 찾아오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산책이나 소풍,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이전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지만 봄이야말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한 시기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 피크닉에서 흥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봄바람을 맞기 전 꼭 챙겨야 할 필수품 중 하나다.
봄나들이에 적합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우선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은 휴대성과 야외에서도 정확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강한 사운드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기에 맞춰 LG전자가 봄맞이 야외활동에 적합한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 LG 포터블 스피커(NP7550)를 선보였다. 과연 시장의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 중 LG 포터블 스피커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오디오 본질에 근접한 디자인
LG 포터블 스피커는 개성을 중시한 다른 블루투스 제품과 달리 심플한 디자인을 중시했다. 가벼운 블루투스 스피커의 느낌보다는 제대로 갖춰진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에 더 가까워 보인다.
전면부는 스피커를 감싸는 그릴로 이뤄져 있는데 뒷면 역시 똑같은 디자인의 그릴로 이루어져 일체감이 돋보인다.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책상 위에 오랜 시간 두고 사용해보니 깔끔한 마감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오래 봐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에 가깝고 중앙에 각을 만들어 독특한 포인트를 줬다.
색상은 실버와 화이트 2가지로 출시됐다. 실버는 무난하게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며 깔끔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색상은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며 화사한 봄나들이에도 적합해 보인다.
다만 화이트 색상이라면 금세 때가 타지 않겠냐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케이스를 직접 만져보면 은은한 유광 코팅이 입혀져 있어 때가 타거나 변색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바닥면에는 큼지막한 고무 패드를 배치해 바닥에 놓을 때 충격을 스피커가 받지 않도록 했다. 케이스는 단단한 내구성을 지녔지만 혹시 모를 낙하에는 흠집이 날 수 있다. 만약 거친 아웃도어에서 스피커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별도로 판매하는 전용 범퍼 케이스로 스피커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 3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연결한다
LG 포터블 스피커는 최신 블루투스 버전인 4.0을 채택했다. 약 3시간 40분 충전으로 최대 9시간 동안 음악을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 여기에 기능을 추가해 최대 3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동시에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최대 16대까지 페어링 기기를 저장할 수 있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페어링 과정을 매번 거치지 않아도 된다.
■ 음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선보여
단단한 외형처럼 LG 포터블 스피커는 높은 출력과 단단한 중저음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일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의 출력은 약 3W~5W 출력에 그치지만 포터블 스피커는 좌우 각 10W씩 총 20W의 강력한 출력을 무기로 한다. 볼륨을 살짝만 올려도 방 안을 가득 채우는 소리를 들려줘 여럿이 함께 음악을 듣기에 좋고 캠핑장 등 야외에서 음악을 틀어놓기에도 제격이다.
많은 이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이유가 높은 출력과 함께 빈약하지 않은 중저음을 느끼기 위함이다. 여기에 LG 포터블 스피커는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Dual Passive Radiator)를 채택해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웅장하고 깊은 중저음 사운드를 들려준다. 때문에 음악에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사용하면 더욱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볼륨을 높여도 안정적인 사운드 밸런스를 유지해 음악 감상을 위한 목적으로도 부족함을 꼽기 어렵다. 또한 음량을 높여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LG 오토 사운드 엔진 기술을 채택해 낮은 음량에서도 생생한 저음 및 고음을 들을 수 있다.
아직 애플용 앱(버전 0.3.10)은 지원을 하지 않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은 사운드 효과 메뉴에서 음향 효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유저 EQ를 선택하면 고음과 저음의 개별적인 선택이 가능해 사용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로 세팅이 가능하다.
■ 함께하면 더욱 강력하다
LG 포터블 스피커는 단순히 더 좋은 사운드로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벗어나 다른 스피커나 TV에 결합해 더욱 강력한 기능을 선보인다.
먼저 동일한 LG 포터블 스피커 두 대를 연결할 수 있는 듀얼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스피커 두 대를 활용하는 만큼 최대 40W의 강력한 출력으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스테레오의 입체감도 더 살아난다.
한 번에 두 대의 스피커를 사는 것은 어느 정도 부담이 있지만 친구나 주변인의 포터블 스피커와 연결한다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듀얼 플레이는 전용 앱을 통해 간단히 따라하며 연결을 마칠 수 있고 앱 없이 스피커 버튼만 조작해서 연결도 가능하다.
무선 사운드 싱크 기능을 통해 묵직한 저음이 특징인 LG 포터블 스피커의 장점을 살려 영화나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으며, 설거지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TV가 멀리 있어도 소리는 가까이 들을 수 있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 전용 앱을 통한 최적의 음악 모드 지원
LG 포터블 스피커 전용앱인 LG 오디오 블루투스를 활용하면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들은 음악, 내 재생 목록 등 다양한 선곡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LG 포터블 스피커는 최대 3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동시에 연결이 되는 멀티 포인트 기능을 지녔다. 블루투스 스피커에 하나의 디바이스만 연결할 수 있는 타 스피커는 페어링 기기를 바꿀 경우 연결과 해제, 재연결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LG 포터블 스피커는 3대 동시 연결로 귀찮은 페어링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프라이밋 모드와 파티 모드는 전용 앱의 설정 메뉴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신기하게도 하나의 폰에서 설정값을 바꾸면 다른 폰에서도 동시에 설정이 달라진다. 멀티 포인트 기능을 넣음과 동시에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추가한 것이 돋보인다.
■ 남다른 완성도 갖춘 포터블 스피커
단순히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TV와 연결해 사운드바처럼 쓸 수도 있으며, 스피커를 연결해 소리를 확장시킬 수 있다. 가격은 10만 원대 중반으로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그들과 비교하기 힘든 디자인과 사운드, 활용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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