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04 15:18:37
얼굴에 편평사마귀가 생긴 김모씨와 항문 부위에 곤지름이 발생한 최모씨는 몇 달 전 찾았던 한의원을 최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었다.
TAS (Twin Accelerated Plethysmograph & Stress analyzer), 의료용 촬영장비, 혈압, 체성분 검사를 통해 신체 전반에 걸친 면역 문제를 체크하고 의료진 상담을 통해 사마귀 원인과 근본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지만 두 명 모두가 면역치료를 받는 대신 선택한 것은 레이저 또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거제품이였다.
실제로 곤지름이나 편평사마귀 환자들 사이에서는 레이저 치료가, 그리고 수장족저사마귀는 이와 함께 제거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선택하는 동기로 보다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저비용으로 증상을 없애고 싶어하는 욕구가 작용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두 사례자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조급함이나 미용적인 측면에 치우친 미봉책의 치료 결과가 재발이나 악화, 색소침착, 심할 경우 괴사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들담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최근 진료한 내원 환자 중 일부인 1,7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61.3%인 1,062명이 제거 이후 재발로 인해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평사마귀 환자의 72%, 족저사마귀 환자 66%가 1년이 넘는 유병기간을 갖고 있다는 분석결과와 더불어 환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특히 발병의 원인이 순간적인 자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동안 누적된 생활습관과 환경들로 인해 떨어진 면역에 기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원인 또한 쉽게 제거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며, 저가의 쉽고, 빠른 방법들을 맹신하고 이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치료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이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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