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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를 포기한 패트릭 어학원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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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05 10:45:36

    "음… 저희 학원이 제공하는 커리큘럼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다른 학원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기 xxx학원이라고…"

    서울 서초구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토플(TOEFL)학원인 패트릭어학원의 흔한 상담풍경이다.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상담을 하는 자리에서 학원에 수강하고자 찾아온 수험생을 설득하지는 못할 망정 다른 학원을 추천하며 내쫓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봤다면 이해가 안 될 상황이지만 패트릭어학원의 원장이자 라이팅(Writing)강사인 패트릭은 진지하다.

    패트릭어학원의 원장 패트릭은 "저는 시간 내서 찾아 오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객관적이고 양심적으로 상담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수강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고 학습의지가 약한 경우 무리하게 등록시키지 않는 편이 오히려 학원 고유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원을 운영하는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입니다." 말한다.

    또한 패트릭어학원은 학생들의 그룹스터디를 과감히 배제하고 오후에도 강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보충수업에 해당하는 'Work Session'을 진행하여 실질적인 강사의 수업시간이 길다.

    게다가 소속 강사들의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주말 수업도 실시하지 않는다. 대개의 학원이 그렇듯 오전과 오후의 반을 달리 배정하여 최대한 학생들의 회전율을 높이고 강사들의 수업 종류를 늘리는 것이 학원 운영이나 실적 측면에서 효과적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트릭어학원은 한 발 더 나아가 효율적인 운영과는 반대로 다수의 토플고득점 보유경력의 조교들을 채용하여 학생들의 개인적인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런 패트릭어학원의 운영을 지켜본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주로 성인이 수강대상인 토플학원의 특성상 패트릭어학원과 같은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전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학원시장에 차별화 된 학원운영으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패트릭어학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점이다.

    한편 방학시즌을 대비해 패트릭어학원에서는 7월 수강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patrick-english.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이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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