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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유저에게 찾아온 MS 오피스 2016, 구입전 유의할 사항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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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9-24 14:42:08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15년 7월 맥(Mac)용 오피스(Office) 2016을 선보였으며 지난 23일 윈도우용 오피스 2016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MS가 새로운 오피스를 윈도우보다 맥용으로 먼저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맥용 오피스 2016은 윈도우용과 동일한 기능과 사용자 환경, 주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맥용 오피스로 업무를 보는 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사용자가 원하면 애플이나 구글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MS의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렇기에 맥용 오피스 사용자는 성능이나 기능이 윈도우 오피스보다 훨씬 떨어진 지난 MS 오피스 2011 for Mac을 잊고 윈도우와 동등한 성능의 오피스 2016이 등장한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30대 직장인 A씨도 그렇게 믿었다. 평소 맥북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 특성상 맥북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MS 오피스 2011 for Mac은 2010년 10월에 출시된데다 속도와 성능이 윈도우용보다 훨씬 떨어져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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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지난 7월 새로운 맥용 오피스 2016이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MS 측은 “4개월에 걸쳐 총 7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해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힌 만큼 직장인 A씨는 이를 믿고 맥북과 MS 오피스 365를 구입해 오피스 2016을 정식으로 내려받았다.

    ■ 여전히 한국어는 미지원

    맥용 오피스 2016은 전 세계 139개국, 16개 언어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모든 오피스 메뉴는 영어로 표시된다. 한국어 클라이언트를 통해 내려받아도 마찬가지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나 한글 오피스에 적응된 사용자라면 영문 메뉴에 적잖이 당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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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용 오피스 2016 워드 화면. 영문메뉴가 표시된다

    직장인 A씨는 “평소 영어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업무용으로 빠르게 작업을 해야 하는데 메뉴나 설명까지 영어로 표시돼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물론 윈도우용 오피스는 이전부터 한국어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운영체제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을 뜻을 밝혔지만 맥 사용자는 분명한 차별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맥용 아웃룩은 왜 표를 못 그리나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제시한 크로스 플랫폼 전략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여러 OS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오피스 2016은 여전히 맥용과 윈도우용에서 기능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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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우용 오피스 2016 아웃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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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용 오피스 2016 아웃룩 화면

    그 중 하나의 예로 아웃룩의 표 그리기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윈도우용 오피스 2016은 이메일에 간단히 표를 삽입하고 내용을 넣어 전송 가능하지만 맥용 오피스 2016은 이전 2011 버전과 동일하게 표 그리기 기능이 없다. MS 기술지원팀과 통화를 해보니 맥용 오피스 2016은 표 그리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속도 개선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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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는 맥용 오피스 2016에서 엑셀 파일을 실행할 때의 속도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1MB 용량의 엑셀 파일인데 맥북에서 열 때 약 30초의 지연 시간이 걸린다. 파일을 열어도 전반적으로 속도가 느려 업무를 보기가 원활하지 않다”고 전했다. 직장인 A씨의 맥북은 2015년 최신 모델로 적은 용량의 엑셀 파일을 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사양의 노트북이다.

    덧붙여 그는 “맥용 오피스 2016을 쓰면 덜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쓰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을 썼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맥용 오피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오피스 365 구독자는 분기당 최소한 한 번 이상 업데이트와 새로운 기능을 제공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능이나 사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업데이트가 아닌 버그수정에 가까운 업데이트라는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MS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으로 어느 기기에서나 동일한 MS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맥용과 윈도우용의 성능과 기능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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