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05 15:28:47
이전까지 세탁기 시장은 TV와 마찬가지로 대형화 추세에 있었다. 세탁기 용량이 커지면 이불세탁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세탁기의 크기도 점차 커져만 갔다.
그렇지만 시장은 세탁기의 대형화 추세와는 반대로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적은 양의 빨랫감은 물과 전기료를 아껴서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도 늘어만 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탁기 제조사도 용량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2016년형 액티브 워시 신제품을 선보였다. 액티브 워시는 세탁기 뚜껑에 빨래판을 부착해 세탁 전 옷깃이나 소매 등을 간단히 손빨래를 할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빨래판을 꺼내 쭈그리고 앉아 애벌빨래를 한 후 세탁기로 세탁물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 애벌빨래를 진행 후 바로 세탁물을 넣어 빠르고 간편하게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번 2016년 액티브워시 신모델은 애벌빨래 전용 물 급수 시스템인 워터젯의 물 온도를 냉수와 미온수를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미온수는 소매나 깃에 찌든 때를 빼는데 효과적이라 애벌빨래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탁 중에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드럼세탁기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는 드럼세탁기 도어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추가로 달아 헹굼이나 탈수 중에도 세탁물을 쉽게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탈수만이 필요한 세탁물을 도중에 넣거나 캡슐형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투입하는 등 간단한 아이디어로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로 인기몰이 중이다. 하나의 본체에 두 대의 세탁기가 결합 되었기에 드럼 세탁기를 돌리다가 추가적으로 세탁물이 발견되면 하단의 미니워시를 통해 세탁이 가능하다.
미니워시는 소량 빨래에 적합하며 색깔 옷을 구분해야 하거나 아기 옷만을 분리해 세탁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또한 오염 심한 빨래는 상단의 트롬에서 하거나 양말이나 속옷과 같은 소량 빨래에는 미니워시를 이용하는 등 분리 세탁에 유용하며 두 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어 세탁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다.
눈여겨볼 점은 기존의 15kg 이상 용량의 트롬을 사용하고 있다면 트롬 미니워시만 따로 구매해 트윈워시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결합하면 기존 트롬이 차지하던 바닥 면적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 역시 높다.
특히 트롬 미니워시는 소량 빨래에 특화된 세탁기로 아기옷 빨래에 좋은 ‘아기옷 코스’를 채택해 음식 찌꺼기나 대소변, 우유 제거에 특화됐으며, ‘소량 삶음’ 기능은 푹푹 삶아 찌든 때를 없애는 등의 특화 기능을 지녔다.
지난 7월 출시된 LG 트윈워시는 출시 50일 만에 약 3,000대의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 2월 출시한 액티브 워시는 출시 20주에 국내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가가 낮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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