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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샌디스크 인수 속 하드디스크 제조사 흥망성쇠 정리하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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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25 19:30:59

    PC워치는 최근 웨스턴디지털(WD)이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SanDisk)를 인수했다고 전하면서, 하드디스크 시장의 지각 변동을 점쳤다. 최근 테스크탑 분야에 플래시 스토리지(SSD와 eMMC)가 급속히 채용되면서 하드디스크 업체들 사이에서는 변해야 산다는 의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드디스크 업체들은 지금까지 같은 시장 내 경쟁업체를 흡수 합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성장해 왔다. PC워치에 따르면 “1986년경에는 무려 76개의 하드디스크 공급자(하드디스크 제조업체)가 존재했지만 매년 폐업과 통합으로 줄어들면서 7년 후인 1993년에는 36개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에는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등 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주요 인수 합병을 정리해보면, 1) 맥스터(Maxtor)가 퀀텀(Quantum)의 하드디스크 부문을 23억 달러에 인수(2000년 10월 5일)했고, 2) 히타치와 IBM이 하드디스크 사업을 통합, 새너제이라는 새로운 회사 설립(2002년 4월 17일)했다.

     

    3) 씨게이트가 맥스터 인수(2005년 12월 21일)했고, 4) 도시바, 파나소닉 북미 하드디스크 개발 센터를 인수(2005년 5월 12일)했으며, 5) 도시바, 후지쯔 하드디스크 사업 인수(2009년 2월 17일)했다.

     

    6) 웨스턴디지털은 히타치 하드디스크 사업 인수(2011년 3월 8일)했으며, 7)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부문을 통합(2011년 4월 20일)했다.

     

    한편, 이번 웨스턴디지털이 인수한 회사는 씨게이트나 도시바 등 하드디스크 제조업체가 아니다. 하드디스크는 데스크탑에 탑재되는 PC 필수 장치였지만, 그 주역의 자리는 속도 향상 폭이 크고, 용량 당 단가도 낮아진 SSD와 eMMC이 차지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에서도 플래시 스토리지의 채용이 많아졌다. 그런 상황으로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지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려는 것이 이번 웨스턴디지털의 결단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013년에도 플래시 메모리 업체 2곳을 인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비하면 인수 금액은 미미했다. 그런 의미에서 샌디스크 인수는 회사의 중기적인 전략에 힘을 쏟는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와 도시바의 합작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샌디스크의 브랜드와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른 하드디스크 업체도 포함 향후의 하드디스크 업체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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