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1-13 15:23:48
제이버드(Jaybird)가 새로운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 X2를 선보였다. 기존 BBX의 후속작인 제이버드 X2는 운동에 적합한 착용감과 방수 기능은 물론 기존 블루투스 이어셋의 단점 중 하나인 음질을 크게 개선시킨 제품이다.
제이버드는 X2의 음질을 높이기 위해 별도로 튜닝한 블루투스 코덱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유선 제품 못지않은 음질을 들려준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제이버드의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셋 X2를 살펴보자.
■ 6가지 색상을 골라보세요
제이버드 X2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셋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개의 이어셋이 케이블로 연결돼 있으며, 케이블에는 음악 제어와 음성통화를 위한 리모컨이 달려있다.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6개의 색상에는 제이버드가 직접 이름까지 붙여 세심하게 고려했다. 블랙은 미드나잇, 화이트는 스톰, 레드는 파이어 등으로 이름을 붙였다.
색상은 블랙이 가장 무난하지만 아무래도 운동을 위한 제품이니만큼 그린이나 블루, 레드 등 활기찬 색상이 더 좋아보인다.
■ 컴플라이 팁 등 막강한 패키지 구성
구성품으로는 3쌍의 실리콘 이어팁과 전용 컴플라이(Comply) 폼팁 3쌍이 포함돼 취향에 맞는 이어팁으로 구성하기 좋다. 컴플라이 폼팁은 편안한 착용감과 땀에 대한 내구성이 좋은 편이라 스포츠 활동에 제격이다.
3가지 크기의 이어핀(Ear Fins)도 제공된다. 귓바퀴 안쪽에 고정되는 이어핀을 통해 격렬한 움직임에도 이어셋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케이블을 몸쪽에 딱 고정시킬 수 있는 케이블 클립 3개가 포함된다.
제이버드 X2를 위한 충전 USB 케이블도 남다르다. 플랫하면서 두꺼운 케이블로 내구성을 높였고 길이가 짧은 편이라 휴대하기 좋고 전용 케이스에서도 쏙 담을 수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바로 휴대용 케이스다. 견고한 실리콘 케이스로 이어셋을 외부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여닫기가 쉽고 내부에는 USB 케이블과 폼팁도 함께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 땀으로 인한 고장은 평생 보증
다른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셋과 마찬가지로 제이버드 X2 역시 방수기능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방수로 유명한 미국 리퀴펠(Liquipel) 방수기술이 적용됐으며, 특히 리모컨에는 땀으로 인한 부식을 막기 위한 나노코팅이 되어 있다.
독특한 점은 보증 기간은 1년이지만 땀으로 인한 침수로는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하는 내내 보증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운동 시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제이버드가 직접 만든 블루투스 사운드
제이버드 X2의 블루투스 버전은 2.1에 불과하다. 왜 최신 블투투스 버전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제이버드 측은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최신 블루투스 버전은 고대역폭 스테레오 음악을 들려주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블루투스는 버전을 올리면서 음질이 아닌 저전력 기술에 초점을 맞춰왔다.
뿐만 아니라 제이버드는 기본 블루투스 SBC 코덱을 직접 튜닝해 유선 이어폰에 버금가는 소리를 위한 독자적인 코덱인 '쉬프트(Shift)'를 접목시켰다. 여기에 블루투스 이어폰의 화이트 노이즈를 제거하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내도록 했다.
실제로 청음한 제이버드 X2는 확실히 기존 블루투스 이어셋과는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의 생동감이 떨어지거나 특정 대역대가 툭 잘린듯한 음색을 들려주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도 유선 이어폰과 비교해도 충분할 정도로 높은 해상력과 풍성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귀에 완벽히 고정된 상태에서 풍부한 베이스를 느낄 수 있으며 차음성 역시 우수하다.
굳이 스포츠형 블루투스 이어셋이 이렇게 음질이 좋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사운드가 만족스럽다. 이를 통해 운동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 음악이 끊어지지 않아요
저가형에 속하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사용하다 보면 음악이 끊기는 경우가 잦다. 거리가 조금 멀어지거나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흔히 음악을 끊기는 경험을 겪었을 것이다. 이제는 블루투스니깐 그럴 수 있다고 여길지 몰라도 제이버드 X2는 이것을 사전에 방지했다.
X2는 '시그날 플러스(Signal Plus)'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끊김 방지 기술을 채택했다. 실제로 제이버드 X2를 2주간 사용하면서 10m 이내에서는 블루투스 끊김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완성도를 통해 음악에 집중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 8시간 재생, 착용감은 아쉬워
블루투스 2.1 버전을 사용했지만 재생 시간은 8시간으로 장시간 음악청취나 음성통화에도 무리가 없도록 했다. 케이블을 꽉 조일 수 케이블 클립과 귀에서 빠지지 않은 이어핀으로 안정적인 고정은 가능하지만 착용감은 조금 아쉽다. 고음질을 위해 하우징 길이가 22mm로 크고 딱딱해 귀에 쏙 착용되는 느낌은 부족한 편이다.
■ 운동을 위한 준비 끝
제이버드 X2는 스포츠형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기존 블루투스 제품을 뛰어넘는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프리미엄급 패키지와 격렬한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에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음향기기인 만큼 음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포함됐다. 또한 음악이 끊기지 않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면서 느낄 수 있는 만족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버드 X2의 가격은 20만 원 초반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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