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크고 냉각팬 소음이 요란한 고성능 PC에 가정용 텔레비전을 연결하든가, 매우 비싼 고성능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입해야 했다. 그렇지만 모바일 기술과 스마트TV가 발달한 지금은 새로운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저장장치(NAS)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가정에 기가인터넷 회선이 보급되고 모바일에서도 LTE-A 기술로 영화 한편을 몇 초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콘텐츠는 물리적인 CD나 DVD가 아닌 파일이나 스트리밍으로 유통되며 즉석에서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홈씨어터 시장이 발달하는 가운데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NAS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홈씨어터를 위한 가정용 NAS의 필수조건은 무소음이다. 고품질 음원을 듣고 고화질 영상의 감동을 유지하려면 필요없는 소리가 최대한 배제되어야 한다. 데스크탑 PC에 일반화된 냉각팬이 없어져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NAS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홈씨어터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은 큐냅 NAS HS-251+에 대해 알아보자.


디자인 - 블랙 메탈 재질, 냉각팬이 없는 셋탑박스 형태


일반적인 NAS는 실용성이 강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삽입하는 베이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양과 함께 외관 품격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NAS 자체는 직접적으로 보면서 쓰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정용 홈시어터를 지향하는 NAS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큐냅 HS-251+는  셋탑박스 형태를 하면서 비교적 미려한 외관을 지녔다. 직사각형 윗면에 비교적 얇은 전면부이며 재질은 브러시 패턴 알루미늄이다. 내부의 열이 잘 배출되는 기능과 고급스러운 품격이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이다.

전체 디자인은 전작인 HS-251와 비슷하다. 전면 덮개를 열면 3.5인치  혹은 2.5인치 저장장치를 장착하는 베이 2개가 보인다. 스위치를 젖히고 열면 베이 전체가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으로 나온다. 여기에 저장장치를 넣고 장착하면 된다.

전면 오른쪽에는 SilentNAS라는 마크가 큐냅 로고와 함께 새겨져 있다.  조용하다는 문구 답게 제품은 소음을 내는 냉각팬이 전혀 없는 자연공냉식이다.  여기에 모터가 없는 SSD로 탑재한다면 완벽한 무소음으로 작동하는 NAS를 만들 수 있다.

뒷면에는 다양한 활용을 위한 단자가 집중 배치되어 있다. 전원단자, USB 2.0 단자 두 개, 이더넷 단자 두 개,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락, HDMI 두 개, USB 3.0 단자 두 개, USB 3.0 단자 두 개, 전원 스위치의 순서이다. 기능이 생략되기 쉬운 홈씨어터용 답지 않게 매우 충실한 단자 구성이다.


성능 - 강력한 성능의 쿼드코어 칩 탑재, 큐냅 리모콘 포함

홈씨어터용 NAS는 냉각팬이 없기에 높은 발열이 나는 부품을 쓸 수 없지만 동시에 성능이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가정용 영상 파일에  높은 압축률을 보이지만 고성능을 요구하는 코덱이 많이 쓰인다. 또한 점점 고해상도로 변하가면서 4K 영상파일도 문제없이 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큐냅 HS-251+는 전작보다 훨씬 성능을 끌어올렸다. 연산처리를 맡은 칩은 인텔 64비트 쿼드코어 셀러론 2.0GHz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저전력을 소모하는 DDR3L 메모리 2GB를 적용했다. 이 정도면 고성능 태블릿PC 정도의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읽기와  쓰기 속도는 초당 최대 224MB까지 구현한다.

냉각 팬이 없는 것은 소음 말고도 또다른 이점이 있다. 기기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해도 안정성이 높고 제품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가정용으로 상당한 장점이다.

큐냅 HS-251+에는 큐냅 리모콘이 포함되어 있다. 이 리모콘은 큐냅 HS-251+에 장착된 적외선(IR)수신기를 통해서 작동하며 먼 거리에 HD 스테이션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홈씨어터로서 가정에서 소파에 앉아 영상을 볼 수 있는 조작성을 부여한다.


활용 - 대용량 사진, 음악, 동영상을 즐기는 홈씨어터

설치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베이에 HDD나 SSD를 장착한 다음, 랜선으로 공유기에 연결한다. 전원스위치를 눌러 작동시키면 장치를 인식하면서 준비를 마친다. 유선으로 연결된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열고 start.qnap.com 에 접속하면 큐냅 전용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큐냅 NAS를 조작하는 QTS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운영체제를 연상시킬 정도로 친숙한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사용자는 마우스를 아이콘에 클릭하거나 드래그 앤 드롭 하는 것만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대용량의 사진, 음악,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종류별로 분류해서 앨범 형식으로 감상하거나 필요할 때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다.

QTS에서는 사용자가 쓰는 앱을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생긴 앱센터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필수 앱이라고 적힌 것을 내려받으면 기본적인 모든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다.

파일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외부 저장장치에 있는 콘텐츠를 큐냅 안으로 옮겨올 수 있다. 영상과 음악, 사진 등을 공유폴더에 폴더 채로 옮겨도 상관없다. 운영체제가 차분히 분류해서 정돈된 형태로 만들어준다.  원칙적으로 모든 파일은 파일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파일 관리를 위한 앱으로는 포토스테이션이 있다.  파일스테이션 없이도 앱 안에서 별도로 사진을 분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데 여기에 사진을 끌어다놓으면 공유폴더에 담기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음악파일도 같은 방식으로 뮤직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공유할 수 있다. 파일스테이션을 이용해 가져온 음원파일을 앨범 별로 분류해주며 음악별로 모아서 들을 수 있다.

동영상은 비디오 스테이션을 통해서 관리한다. 파일 스테이션을 사용해서  가져온 멀티미디어  파일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동영상을 인식해 재생 준비를 한다. 일단 이렇게 분류된 동영상은 외부에서 접속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비디오 스테이션과 큐냅 리모콘을 같이 이용하면 소파에 앉아서 동영상을 넘겨가며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근 NAS는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저장된 파일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Qfile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설치한 후에 앱을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큐냅 HS-251+를 검색해서 찾아낸다.  설정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NAS에 들어있는 폴더와 파일을 정리해서 표시한다.

이 상태에서 원하는 파일을 찾아 터치하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사진이나 음악은 간단하게 재생되며 동영상도 만일 지원되지 않는 코덱이 있으면 온더플라이 변환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코딩해서 재생해준다. 재생과정에서 다양한 해상도 설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네트워크 전송속도와 가지고 있는 기기의 성능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다.

HDMI 단자를 지원하므로 이것을 연결하면 본격 홈씨어터로 쓸 수 있다.  HD 스테이션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다음 지원하는 모니터 혹은 텔레비전과 연결하면 NAS에서 곧바로 화면을 보내준다.

큐냅 HS-251+는 가정용 NAS이면서도 경제적인 스토리지 확장기능도 제공한다. 큐냅 확장 인클로저를 연결하면 온라인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UX-800P를 이용하면 최대 80테라바이트, UX-500P를 이용하면 최대 56테라바이트 확장이 가능하다. 가정용 NAS가 확장성까지 갖추기는 힘든데 이런 기능까지도 제공한다.


총평 - 거실에 품격있게 놓을 수 있는 무소음 홈씨어터 NAS

큐냅 HS-251+는 품격있는 외양과 무소음이라는 기능적 장점을 가진 가정용 NAS이다. 저장장치 두 개를 연결할 수 있는 베이를 가지고 있으며 큐냅 NAS의 우수한 운영체제인 QTS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파일인 사진, 음악, 동영상 관리와 공유 외에도 QTS 앱 센터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100개 이상의 앱이 있다. 이들을 사용하면  토렌트 파일 내려받기, 백업과 동기화, 콘텐츠관리와 비스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성을 넓힐 수 있다.

이제까지 PC에 흩어져 저장되어 있던 멀티미디어 파일을 큐냅 HS-251+에 모아서 저장해 놓고  미디어 센터를 만들면 매우 편리하다.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미디어를 바로 즐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무손실 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들을 때 팬 소음이 없는 기기로서 정숙한 감상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소파에 앉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NAS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우선적으로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