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미래의 사운드를 제시하다, 뱅앤올룹슨 ‘베오랩 9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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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03 22:08:51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만든 스피커 ‘베오랩(BeoLab) 90’을 국내 출시했다.


    베오랩 90은 뱅앤올룹슨에서 가장 큰 라우드 스피커로 크기는 125cm, 무게는 137kg에 이른다. 뱅앤올룹슨의 90년 오디오 기술을 담아 최상의 사운드를 내기 위한 베오랩 90은 무려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담았다.


    베오랩 90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18개의 드라이버는 7개의 트위터, 7개의 미드레인지, 3개의 우퍼, 1개의 프론트 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피커 드라이버를 보조하기 위한 18개의 앰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뱅앤올룹슨 측은 영화관 사운드를 듣는 듯한 8,200W 출력의 소리를 구현한다고 전했다.


    뱅앤올룹슨은 오디오 브랜드지만 특유의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베오랩 90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만든 베오랩 90 디자인은 BMW의 콘셉트가 ‘지나(Gin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일체형 알루미늄 캐비닛에 블랙 패브릭 커버를 입혔다. 패브릭은 소리의 투과성을 높인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패브릭 안에 스피커 유닛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베오랩 90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지만 바닥면에는 북유럽의 전통 소재이기도 한 나무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최신 느낌의 디자인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베오랩 90의 특징은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최적의 사운드로 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360도 디자인으로 소리가 완전하게 분산되도록 해 실내 공간이나 크기, 청취차의 위치에 상관없이 베오랩 90이 의도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선 소리의 폭을 조절하는 ‘빔 위드 컨트롤(Beam Width Control)’ 기술을 탑재해 여러 청취자가 있을 때는 빔의 폭을 넓혀 동일한 음색을 공유할 수 있으며, ‘빔 다이렉트 컨트롤(Beam Direction Control) 기술을 이용하면 사운드의 출력 방향을 원하는 위치로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운드 컨트롤은 베오랩 90의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베오랩 90 스스로 스피커의 배치나 공간, 청취 위치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액티브 룸 컴펜세이션(Active Room Compensation)’과 같은 첨단 기술도 눈여겨볼 만 하다.


    튜 맨토니(Tue Mantoni) 뱅앤올룹슨 사장 겸 CEO에게 베오랩 90을 직접 들은 느낌은 어땠는지 물었다. 그는 “베오랩 90은 가장 진보한 라우드 스피커로 최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만큼 직접 구입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뱅앤올룹슨 베오랩 90의 가격은 9,990만 원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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