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08 18:33:15
벤큐(BenQ)가 가정용 비디오 프로젝터 신모델인 벤큐 W2000을 공개했다. W2000는 가정에서 영화관과 같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Rec.709 색 표준을 지원하는 프로젝터다.
W2000의 특징은 HDTV의 색 표준인 Rec.709를 지원해 실제의 가까운 색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색 표준이 중요한 이유는 생생한 컬러보다는 더욱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HD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며 이를 편집하고 다시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영상을 볼 때 Rec.709의 표준 규격을 따른다면 제작자가 의도한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색감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벤큐 코리아 프로젝터 PM 최원영 팀장은 “벤큐 W2000은 Rec.709 색을 표현하는 컬러 휠 구축을 위해 컬러 휠 앵글과 코팅 등의 하드웨어 개선과 미세 색 조정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술이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색상을 지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벤큐는 8일 W2000의 제품 시연회를 열고 동급 경쟁사 프로젝터와 동시 투사해 자사의 제품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벤큐 W2000은 시네마 모드로 경쟁사 프로젝터는 무비 모드에 두고 프로젝터를 투사했다.
▲ 벤큐 W2000(왼쪽), 타사 동급 프로젝터(오른쪽)
같은 장미 이미지를 투사했을 때 벤큐 W2000이 진한 빨간색을 냈다면 타사 프로젝터는 붉은색에 주황색이 감도는 색상이 표현됐다.
▲ 벤큐 W2000(왼쪽), 타사 동급 프로젝터(오른쪽)
녹색은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스포츠 중계를 즐기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벤큐 W2000은 녹색잎을 투사했을 때 색상이 진하고 선명한 선을 나타냈지만 타사의 프로젝터는 노란색이 감도는 녹색을 표현했다. 축구장의 잔디를 표현한 이미지에서도 타사 프로젝터는 벤큐 W2000보다 명암이 선명하지 못한 것으로 표현됐다.
▲ 벤큐 W2000(왼쪽), 타사 동급 프로젝터(오른쪽)
그렇지만 벤큐 측은 자사 프로젝터가 얼굴 톤의 선명도와 경계선이 또렷하다고 강조했지만 인물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또한 벤큐 W2000은 밝기가 2,000에 불과해 2,500 안시의 타 프로젝터와 비교해 약간의 조명을 켠 상태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벤큐 W2000은 풀 HD(1080p) 해상도를 지원하며 2,000 안시 밝기와 15,000: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6분할 컬러휠로 색상을 표현하며 투사 거리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1.3배 줌과 사다리꼴 화면 왜곡을 쉽게 수정할 수 있는 2D 키스톤 기능, 수직으로 10% 렌즈를 움직일 수 있는 렌즈 시프트 기능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프로젝터를 설치할 수 있다.
벤큐 W2000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미정으로 150만 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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