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너는 누구냐?

제주의 허파 곶자왈, 너는 누구냐?

곶자왈이라고 아세요? 육지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단어인데, 제주도 말로 곶자왈은‘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표준어의 ‘덤불’에 해당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리고, 숨겨둔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등 너무나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버려져 있던 땅 곶자왈에 생기를

곶자왈 지대는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입니다.
곶자왈 지대는 주로 돌무더기로 되어 있어서 농사를 짓지 못하고, 방목지로 이용하거나, 땔감을 얻거나, 숯을 만들고, 약초 등의 식물을 채취하던 곳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제주도 면적의 6.1% 차지해 허파 역할 톡톡
 
곶자왈은 지하수를 품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을 이루고 있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곶자왈의 면적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6.1%를 차지할만큼 상당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곶자왈 지대는 크게 4 지역으로 분류가 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 애월 곶자왈 지대,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가 그것입니다.

곶자왈에 대한 체계적 관리에 나서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에서는 제주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 하기 위해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대행사업을 국토연구원과 협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 되나?

주요 대행사업으로는, 제주 곶자왈지대에 대한 실태조사, 곶자왈 보호지역 설정, 주민의견 수렴 및 이의제기지역 전문가 정밀검증 등을 수행하고, GIS DB와 부동산 종합공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총사업비 7억원이 투입돼 2017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드디어 시작된 곶자왈 관리

제주자치도는 곶자왈 실태조사와 연계하여,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통해 근거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관리보전지역 재정비’ 용역에서 곶자왈 지역 중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에 대해서는 등급조정을 통해 보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 ‘곶자왈 보전 및 관리조례’에 의해 지정될 곶자왈보호지역에 대해서도 향후 6단계 제도개선을 통하여 곶자왈보호에 대한 별도 법적지위 확보와 곶자왈보호지역내 사유토지 매도시 양도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등의 조세특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곶자왈, 보존하고 관리해야 우리의 보물

너무나 중요하지만 잊혀져 있던 보물 곶자왈, 이제부터라도 실태조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호․ 관리하기로 해 다행입니다. 더욱 아끼고 보호해야할 곶자왈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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