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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4K UHD 모니터의 기준, ASUS ‘디자이노 MX27U’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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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29 18:26:15

    4K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이를 감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초고화질을 뜻하는 3840X2560 해상도, UHD의 기준이 자리 잡는 분위기이기 때문.

    기존에도 UHD 콘텐츠와 이를 감상할 수 있는 TV나 모니터, 셋톱박스 등의 관련 하드웨어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준이 정비되지 않은 탓에 아직 과도기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UHD에 대한 확정 규격과 표준이 정립되고 있으며, 새로 출시된 신형 TV나 모니터도 UHD 콘텐츠를 온전히 재생하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해놓은 눈치다.

    UHD 콘텐츠 공급 또한 예년보다는 부쩍 늘어났다. 이 밖에 PC 파트에서 보자면 HiDPI 지원을 강화한 윈도우 10의 출시부터 각종 게임과 소프트웨어의 4K 지원까지. UHD가 대세로 떠오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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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군, 특히 고성능 모니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에이수스(ASUS)도 떠오르는 UHD 시장을 선도할 선봉장격 제품을 준비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디자이노(Designo) MX27U, 이하 MX27U가 그 주인공이다. CES 2016에서 처음 공개된 이 모니터는 27형 광시야각 패널에 3840X2560 해상도를 채용, UHD 모니터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왔다.

    에이수스에 지금까지 UHD 모니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MX27U는 UHD 해상도를 온전하게 활용하도록 최신 규격을 채용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외형은 물론 성능, 부가 기능 면에서도 올해 UHD 시장을 공략할 핵심 제품이라는 점이 느껴지는 모니터가 MX27U다.

    ◆ 세련되고 수려한 디자인, 1mm 베젤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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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27U의 외형은 수려하다. 제품을 처음 보면 금속 재질의 얇은 베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면에서 보면 은색이지만 보는 각도나 빛의 반사에 따라 옅은 샴페인 골드를 띄는 베젤이다.

    이러한 색상은 서늘한 금속의 질감과 어울려 세련된 인상을 준다. 화면을 아직 켜지도 않았는데 눈이 즐거워지는 외모다.

    제품 크기는 가로 614.4mm, 높이 429.5mm며 무게는 5.5kg다.수치상으로는 딱 27형 모니터에 걸맞은 크기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다른 27형 급 모니터의 몸집보다 날씬하게 느껴진다.

    워낙 제품 몸매가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게 빠진 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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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27U은 베젤 두께가 매우 얇아 외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들어간다. 하단을 제외한 상단부분과 양옆 베젤 두께는 무려 0.1cm 정도로, 요즘 유행하는 제로 베젤(Zero Bezel)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눈에 거슬리는 두꺼운 테두리가 없기에 제품 자체가 날씬해 보일뿐더러 화면에 대한 몰입감까지 높이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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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베젤과 이어지는 매끈한 스탠드는 MX27U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마치 해시계가 연상되는 둥그런 스탠드가 우아하면서도 견고하게 화면을 지탱하는 모습이다.

    스탠드 역시 금속 재질이기 때문에 화면과 하나 된 느낌이 들어 이질감이 없다. 참고로 스탠드는 손나사 방식을 채용했으며 -5도부터 20도까지 상하각 조절(Tilt)을 지원한다.

    ◆ HDMI 2.0 4K@60Hz 지원, 충전 단자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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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오른쪽 하단 부분은 OSD 버튼 7개가 자리 잡고 있다. 각각 전원과 메뉴, 취소, 연결 단자 변경 등을 담당하는 버튼이다.

    모니터를 정면에서 봤을 때 첫 번째와 두 번째 버튼은 지정한 기능의 바로 가기 단축 버튼으로, 뒤에서 설명할 에이수스 모니터의 각종 기능을 원터치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블루 라이트 차단과 블루투스 연결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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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형을 그리는 뒷면 디자인은 다른 에이수스 모니터들처럼 깔끔하다. 묵직하고 단정한 검은색에 에이수스 로고만을 음각으로 새긴 차분한 생김새다.

    그러면서도 살짝 질감을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모니터를 사용하며 얼마나 뒷면을 보겠느냐만, 목돈이 드는 제품에 성의가 드러나는 디자인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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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단자부다. MX27U는 최근 추세에 발맞춰 D-Sub 단자와 듀얼링크 DVI 단자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HDMI 단자 2개와 디스플레이 단자(DP) 1개를 마련했다.

    HDMI 1번 단자는 2.0 규격으로, 4K 콘텐츠의 60Hz 재생을 지원한다는 점이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1.2버전 DP를 함께 갖춰 PC 연결 외에도 셋톱박스 연결 등 다양한 4K 멀티미디어 기기 활용에 유용할 일이다. HDMI 2번 단자 규격은 1.4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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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B 단자를 채택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덧붙여 USB 충전 전용 단자를 따로 하나 갖췄다. 5V 1.5A 규격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 등을 충전하기에 좋은 단자다.

    오직 USB 충전으로만 쓸 수 있으며 에이수스의 설명대로라면 일반적인 USB 충전보다 약 40% 충전 시간이 빠르다.

    나머지는 오디오 잭과 전원 단자가 있다. 전체적으로 고성능 모니터에 걸맞은 확장성을 지닌 단자부라고 볼 수 있겠다.

    ◆ 초고화질과 광시야각의 만남, 기능도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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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만큼 내실도 충실한지 들여다보자. 먼저 MX27U는 3840X2160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27형 모니터다.

    이는 1,920x1,080 풀 HD 해상도보다 딱 4배 넓은 해상도로, 같은 화면 크기 안에 더 많은 픽셀이 분포되어있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 표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기에 문서 작업이나 그래픽 작업 등의 활용성이 좋은 것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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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고해상도는 광시야각 패널과 어울려 고화질/고선명을 보장한다. MX27U는 IPS 패널을 탑재해 상하좌우 178도까지 색 왜곡이 없는 본래의 색을 감상할 수 있다.

    인치당 163픽셀 밀도(163ppi)의 고해상도와 광시야각 패널은 찰떡궁합이나 다름없다.

    또 가상 10비트 패널(8비트+A-FRC)을 채용, 이용자의 그래픽카드가 지원한다면 10억 7,000만 색까지 표현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그래픽 작업을 다룬다면 환영할 성능이다.

    이 밖에 색 재현력은 sRGB 100%를 지원하며 패널 밝기는 300칸델라, 정적 명암비는 1,000대 1, 응답속도는 5ms(GtoG)다.

    UHD 모니터를 구매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인 좋은 화질의 콘텐츠 감상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제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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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MX27U는 에이수스 모니터만이 지원하는 각종 화질 향상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기에 사용성은 더 올라간다.예컨대 스플렌디드 플러스(Splendid PLUS)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환경에 따라 밝기 대비 및 선명도를 향상하는 기술로 총 여덟 가지 옵션을 지원한다.

    게임을 하든 영화를 보든 활용하기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앞서 잠시 설명했던 블루 라이트 차단이나 플리커 프리 기술도 기본이다.

    MX27U는 웹 브라우징용, 글 읽기용, 영화용 등으로 세분화된 블루라이트 필터(Blue Light Filter)를 갖췄으며 화면의 깜빡임을 줄이는 플리커 프리(Flicker Free)를 적용해 눈을 보호한다.

    모두 독일의 전문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실제로 감상해본 MX27U의 화면은 UHD 해상도의 널찍함과 함께 선명한 화면 표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모니터보다 우월한 영상 콘텐츠나 이미지 감상을 위해 UHD 구매를 고려한 소비자라면 만족할 화면이다.

    더구나 MX27U는 ICEpower와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공동 개발한 소닉마스터(SonicMaster) 오디오 기술을 갖춰 음향에서까지 만족하게 한다.

    모니터 활용가치 상승, 에이수스 독점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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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머를 위한 게임플러스 모드

    마지막으로 MX27U가 지닌 각종 기능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에이수스 게임플러스(ASUS GamePlus) 기능이다.

    4종의 조준선 표시와 타이머. 프레임(FPS) 체크를 담고 있는 기능으로, 덕분에 MX27U가 게임용 모니터로도 손색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은 앞서 설명한 OSD 1, 2번 단축 버튼으로 설정할 수 있다.

    OSD 3번 버튼에 고정된 QuickFIT 버추얼 스케일(Virtual Scale)도 활용하기에 따라 제품 가치를 높인다.

    특정 이미지를 편집할 때 실제 인쇄될 이미지 크기를 보여주는 한편 격자 기능을 제공해 쓸모가 많다. 다중 창 관리 소프트웨어도 있어 UHD 해상도의 널찍한 화면을 활용하기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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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부분에서는 에이수스 오디오 위자드(ASUS AudioWizard)를 지녔는데, OSD 메뉴를 통해 사전 설정 모드 네 가지를 골라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뮤직 모드는 저음을 강화하며 동영상 모드는 전체 오디오를 향상한다. 게임 모드는 좀 더 실감 나는 음향을 느낄 수 있다. 또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MX27U는 스마트 기기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음악 재생도 지원한다.

    2016년 UHD 모니터 시장 선도할까, 에이수스 MX2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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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든 모니터든 UHD 디스플레이를 찾는 소비자는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같으면야 UHD 모니터란 전문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초기 값비쌌던 몸값이 내려가고 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간 이유가 크다.

    또 UHD 해상도 자체를 전문 작업 외적인 용도, 이를테면 영화 감상이나 게임용으로 활용할 만한 콘텐츠가 늘어났기에 UHD 모니터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과 함께 출시되는 UHD 모니터 또한 늘어난 만큼 소비자로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신경 쓸 일이다.

    가격과 비교했을 때 준수한 성능의 UHD 모니터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고성능 제원과 최신 규격이 필요한 UHD 관련 하드웨어의 특성상 아무런 확인 없이 덜컥 구매한다면 성능에서 아쉬울 점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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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에이수스의 신제품 디자이노(Designo) MX27U는 최신형 UHD 모니터가 갖춰야 할 제원과 기능을 두루 갖추는 동시에 외형까지 신경 썼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는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올해 27형 UHD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만한 제품이다. 에이수스가 올해 모니터 시장에서 굵은 획을 긋기로 마음먹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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