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15 13:55:10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밀접한 생활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생기는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네트워크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외에 그 질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인터넷 웹 브라우징이나 파일 내려받기 정도였던 데이터가 이제는 IPTV, 인터넷 전화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의 질이 달라지면 이것을 중계해주는 기기도 달라져야 한다. 예전에는 이 모든 데이터를 한가지 기준에 맞춰서 처리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의 성격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처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다.
마치 도로에서 비상용 도로가 따로 있고, 차선마다 허용되는 차량 종류를 달리하면 보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만들어내는 것과도 같다.
트래픽을 중계해주는 스위칭 허브 역시 마찬가지다. 보다 빠른 기가 이더넷 속도를 이용하려는 다양한 성격의 트래픽을 스마트하게 처리해주는 스위칭 허브가 있으면 그만큼 쾌적한 네트워크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에프엠(EFM)에서 내놓은 스위칭 허브인 아이피타임(ipTime) H6005-IGMP에 대해서 알아보자.
디자인 - 화이트톤 미니멀리즘 직사각형
아이피타임은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고 있다. 애플에서 많이 쓰는 디자인 언어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기에는 통일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에 따라 약간씩만 변화를 주는 방식이다. 아이피타임 H6005-IGMP 역시 마찬가지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을 중계한다는 점에서 이 기기는 유무선 공유기와 기능이 비슷하다. 따라서 유무선 공유기에서 무선 기능만 제거한 기능이 바로 안테나만 제거한 듯한 디자인이다.
깔끔한 흰색 플라스틱 재질에 라운딩 된 직사각형 모양이며 연결단자와 표시 패널의 배치도 기능적이다. 윗면에 트래픽 상태 표시를 위한 패널이 있는데 특별히 형태가 튀지 않고 아이콘과 푸른색 LED 램프 만으로 조용히 표시한다.
연결을 위한 단자는 뒷면에 몰려있다. 기가 비트 이더넷 신호를 받아서 4개의 랜 단자로 나눠서 보낼 수 있다. 특별히 이더넷을 구별해서 어떤 단자에 꽂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인식해서 중계한다. 옆에는 직류 어댑터로부터 연결되는 전원 단자가 있다.
바닥에는 전체에 통풍구가 뚫려있다. 저전력 제품이라서 열은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확실한 냉각으로 안정성을 지키려는 좋은 설계이다.
성능 - 멀티미디어 중계를 위한 IGMP 스누핑 기술 지원
아이피타임 H6005-IGMP는 일반적인 트래픽 배분만 하는 유선 공유기와는 다른 5포트 기가 비트 스위칭 허브이다. 핵심처리를 맡은 칩은 리얼텍 사의 RTL8367N-VB 칩셋을 탑재했다. 따라서 호환성이 높고 전력대비 효율이 높은 편이다.
멀티미디어 중계를 위한 IGMP 스누핑이라는 기술을 지원하며 IPTV 셋탑박스를 자동 감지한다.
멀티미디어 방송 데이터는 대량의 데이터가 항상 흘러 다니는 구조이므로 일반 허브에서 처리하게 되면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가 이 트래픽이 영향을 받아 느려질 수 있다.
IGMP는 이것을 막기 위해 IPTV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량의 방송 데이터는 따로 IPTV 단자로만 흐르게 해서 망을 쾌적하게 안정시킨다.
기가 방식 인터넷인 광랜 1000메가 속도를 지원하지만 500메가 정도 속도인 이더넷인 기가인터넷 라이트도 잘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이전 전화선을 이용해 설치한 이더넷에서는 500메가인 기가 라이트까지 지원 가능하기에 이 방식의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에서는 별도 변환 장치 없이 연결하면 바로 기가 라이트를 적용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0Mbps부터 100Mbps 같은 예전 규격까지 전부 지원하므로 어떤 이더넷이라도 이용 가능하다. 9K 바이트 점보 프레임을 지원하며 옵션을 켜면 1000베이스-T 기가비트 이더넷 전송속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제 지원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가정용 기가 인터넷 라이트에 연결해서 트래픽 능력을 측정해보았다. 결과는 위와 같이 전송 능력이 매우 준수하게 나왔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기가 라이트의 속도를 최대한 잘 전달했다. 또한 지연속도도 매우 적게 나왔다.
총평 - IPTV 사용자가 스마트한 트래픽 배치를 원한다면
가끔 주위에서 예전 기기를 잘 바꾸지 않고 고장 날 때까지 언제든 쓰는 사용자가 있다. 시간이 흘러도 기본기능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없는 형태인 제품이라면 이런 소비 형태도 나름 현명한 면이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보기 좋은 기능이라도 사용자가 쓰지 않는다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의 기본 패러다임까지 달라지는 상황에서는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성능, 저가격의 기술이 자동으로 감지, 최적화까지 해준다면 약간의 구입 비용을 훨씬 앞서는 쾌적함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아이피타임 H6005-IGMP는 IPTV 같은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쾌적한 이더넷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좋은 선택이다.
트래픽을 따로 처리해주기에 IPTV로 인해 인터넷 멈칫거리거나 온라인 게임에서 랙이 생기는 일이 적어진다. 스마트한 트래픽 배치를 바라는 사용자라면 눈여겨보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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