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접촉만으로 1GB 파일을 2초에 전송…키사 ‘키스 커넥터’ 공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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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01 16:33:15

    2009년 설립된 고속 데이터 전송 선도기업 키사(Keyssa)가 기기 간 대용량 파일의 고속 전송과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비접촉식 솔리드 스테이트(Solid State) 시스템 ‘키스 커넥터’를 공개하며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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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 커넥터(Kiss Connector)는 작은 크기에 저비용, 저전력을 특징으로 하는 내장형 전자기 커넥터다. 이를 통해 PC나 스마트폰 등 기기 간에 대용량 파일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키사 측은 “키스 커넥터를 통해 기기 간의 연결 방식을 변화시키고 제품을 설계하는 방식에도 완전히 다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키스 커넥터는 원두 커피 크기의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다. 제품 커버에 탑재될 수 있으며 금속 부품이 없어 마모나 손상을 통한 오류를 없앴다. 또한 RFI나 EMI와 같은 무선 신호의 간섭을 해소했다. 여기에 마이크로파(EHF)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기 연결에 안정성을 높였고 신호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이슈를 없앴다.


    전송 속도는 초당 6Gb를 지원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실제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 파일을 전송하는 시연에서는 수초 이내로 파일이 전송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해 USB 3.0이나 디스플레이 포트 HBR2, SATA II 방식과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키스 커넥터는 이름처럼 기기를 접촉하는 것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선 대비 훨씬 낮은 전력 소모를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키스 커넥터를 사용하기 위한 어떤 소프트웨어의 설치나 설정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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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 커넥터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키사 측은 기존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부착된 기존 기계식 커넥터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계식 커넥터는 USB의 버전을 올리면서 진화를 하고 있지만 제품 디자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더욱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기계식 커넥터가 여전히 배치되어야 하며 기계식 커넥터는 마모 및 파손을 일으킬 수 있다. 키사 측은 “키스 커넥터를 이용하면 아예 커넥터가 없는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고 이는 더욱 간결한 디자인과 내구성을 높인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한다.


    키스 커넥터를 처음으로 상용화 한 제품은 에이서(Acer)의 ‘아스파이어 스위치 12 S’다. 하이브리드 투인원 노트북인 아스파이어 스위치 12 S는 키사의 ‘키스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채택해 키보드 독과 태블릿이 연결되어 PC 급 입출력 속도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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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K급 동영상 파일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


    에이서의 IT 제품 비즈니스 그룹 사장인 제리 카오(Jerry Kao)는 “키스 커넥터를 통해 아스파이어 스위치 12 S가 기계식 커넥터나 포고 핀(pogo pin)없이도 키보드 독과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성능이나 전력 효율 수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키스 커넥터를 사용한다면 디바이스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만약 외장 HDD와 같은 저장 장치에 쓰인다면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며, 모듈식 컴퓨터를 더욱 간결하게 디자인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대형 스크린에 도킹하는 것 만으로도 해당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 만으로도 대용량 파일을 간단히 공유할 수 있다.


    키스 커넥터의 구체적인 상용화 기간은 언제가 될까. 키사 전략 솔루션 담당 부사장 스티브 베누티(Steve Venuti)은 “상용화 시기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에이서 올해 안에 키스 커넥터를 품은 추가적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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