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20 11:16:15
모바일 시대와 함께 최근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멀티스크린 시대이다.
가정에서 이용하는 스크린(화면)이 용도에 따라 단 하나만 있던 시대를 넘어 여러 개의 화면이 가정에 있고 이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요즘 일반적인 한 가정에는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이 각자의 화면을 가지고 하나의 인터넷 공유기로 묶여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런 많은 스크린이 편리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노트북에 저장된 드라마 파일을 재생하다가 넓은 스마트 TV로 보고 싶다면 일부러 외부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크롬 캐스트 같은 OTA 장치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화면 전체를 실시간으로 미러링 하는 기능은 아직 지원이 불완전하다.
윈도우10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작은 화면의 모바일 기기를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의 2세대 제품을 6월 20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히 최신 윈도우 운영체제를 쓰는 PC 화면을 무선으로 스마트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미러링 등에 아주 강하다. 실제로 써보면서 제품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디자인 - 휴대성 좋은 검은색 막대 형태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 2세대는 표시하고자 하는 스크린을 가진 장치에 HDMI 단자를 통해 연결해서 쓰는 장치이다. 화면을 보내는 쪽에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는 영상을 받아 표시해주는 역할이다. 제품 특성으로는 크롬 캐스트 등과 비슷하다.
제품 디자인은 손가락 보다 조금 긴 막대 형태이다. 결합된 상태에서는 이렇게 막대 한 개 양쪽에 선이 연결된 형태지만 분리하면 한쪽에 HDMI, 다른 한쪽에 USB 단자를 가진 형태로 변한다.
HDMI가 화면 출력을 담당하며 USB는 전원공급 용이다. 스마트 TV 등에 있는 USB단자에 끼우거나 별도 전원 어댑터 단자에 끼우면 동작한다.
재질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필요 없는 장식이 일체 없는 스틱 모양을 유지한다. 한쪽에는 윈도우 로고가 새겨진 것이 보이는데 안드로이드 4.2이상과도 호환되지만 윈도우 8.1이상과의 호환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S 제품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 화면은 무선으로 미러링하기 위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단조로운 디자인이 심심하지만 견고함이나 휴대성, 편리함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연결 - 윈도우 PC에서 매우 쉬운 세팅
보통 이런 종류의 OTA제품 가운데 PC에서 쓰기 위해서는 어려운 세팅을 거쳐야 하든가 작동이 불완전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 2세대를 작동시키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특히 MS제품 답게 윈도우에서의 설치가 매우 간편하고 동작이 정확한 게 특징이다.
화면을 보내기를 원하는 TV 혹은 모니터에 HDMI단자가 있다면 그곳에 제품을 연결한다. 그리고 전원 공급을 위해 다른 쪽에 있는 USB단자를 연결해주면 된다. TV에 따로 있는 USB 단자가 있으면 가장 좋고, 아니라면 어댑터 전원을 연결해줘도 된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기이므로 공유기, PC와의 거리에서 6~7미터를 넘지 않아야 좋은 성능을 유지한다. USB와의 연결거리가 약간 부족하면 같이 동봉된 연장 케이블을 쓸 수 있다. 다만 연장 케이블도 10센티미터 정도로 그렇게 길지는 않다.
스마트 TV등을 켜서 제품을 활성화시키고는 해당 HDMI단자로 입력을 전환한다. 이후 윈도우 PC에서 알림 > 연결 >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선택하면 제품을 쓸 수 있게 된다. 스마트 TV에서도 친절한 한글 안내가 표시된다.
이후 스마트 TV는 마치 실제 유선 HDMI로 연결된 것처럼 추가된 디스플레이로 작동한다. 디스플레이 복제를 선택하면 PC 화면을 그대로 미러링 하는 기기로 쓸 수 있다. 디스플레이 확장을 선택하면 옆에 추가된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 화면도 미러링 할 수 있다. 그렇지만 MS 제품이라는 특성상 대부분 사용자의 용도는 윈도우 PC 화면의 미러링이 될 것이다.
성능 - 반응속도와 화질이 우수
우선 사진을 표시해보았다. 무선 연결이지만 화질이나 반응속도에서 별다른 위화감이 없을 만큼 잘 표시되었다. 해상도에서도 아무런 손실이 없었다.
동영상을 보아도 마찬가지로 지연시간이 거의 없이 바로 반응하며 화질이 뭉개지거나 하는 일 없이 깨끗하게 표시되었다. 음성도 영상과 분리되지 않고 동시에 나왔다.
시험 삼아 4K 영상을 재생해보았다. 이 제품은 1080P까지를 지원하는 제품이고 TV도 4K가 표시되지 않았지만 1080P로 잘 재생되었다. 전반적으로 윈도우에 대한 깔끔한 연결과 지연시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표시가 돋보였다.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는 크롬 캐스트나 애플TV와 같이 모바일 기기에서 흔해진 OTA 기기에 대응되는 윈도우 PC의 새로운 옵션이다.
멀티스크린 시대를 맞아 집안에서 PC 화면을 더욱 편리하게 스마트TV등에서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영화 감상이나 프레젠테이션 등 많은 용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을 주목해보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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