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27 01:17:27
레이저와 LED를 더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쓴 프로젝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수은 램프를 채택해 이미지를 투사한다.
하이브리드 광원은 수은 램프와 비교해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수은 램프에 비해 긴 수명으로 유지비용을 절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하이브리드 광원을 쓴 프로젝터 중 두각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로 카시오(Casio)를 꼽을 수 있다. 카시오는 2,500 안시루멘 이상 고체 조명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2010~2015년 기준, 출처 : 퓨처소스 컨설팅), 하이브리드 프로젝터 제품군을 늘려 점유율을 다지고 있다.
카시오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슬림(Slim) 라인업과 경제성을 높인 코어(Core) 라인업 등 다양한 업무용 프로젝터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어드밴스드' 제품군은 많은 기능과 높은 성능으로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업무용 프로젝터다.
▲ 카시오 XJ-F210WN
최근 카시오는 어드밴스드 제품군 중 최상위 제품인 ‘XJ-F210WN’을 선보였다. WXGA의 고해상도에 하이브리드 광원을 쓰고도 3,500 안시 고휘도를 지원한다. 여기에 풍부한 입력 인터페이스와 USB 메모리 다이렉트 투사,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특화 기능을 지원해 다목적 프로젝터에 적합하다. 여기에 스틱 PC나 미러링 디바이스를 쓰는 이들을 위한 USB 전원 공급을 추가하는 등 최신 프로젝터에 어울리는 기능까지 갖췄다. 카시오 XJ-F210WN을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3.3kg 무게로 이동성 높인 디자인
카시오 XJ-F210WN은 업무용 프로젝터에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체 바디는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졌으며 렌즈 부분과 윗면의 카시오 로고에는 회색을 사용한 투톤 색상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운 느낌을 지웠다.
고성능 프로젝터지만 이전의 투박한 업무용 프로젝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부드러운 라인이 적용되어 세련미를 높였고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렌즈는 오른쪽에 배치되었지만 중앙에 가까운 편이다. 특히 렌즈부가 전혀 돌출되지 않고 본체 안에 쏙 들어가 있어 프로젝터 주요 부품인 렌즈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이동할 때에도 렌즈를 보호하기에 좋다. 카시오의 모든 프로젝터는 일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제품 완성도도 뛰어나다.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너비의 길이가 가장 긴 편이지만 카시오 XJ-F210WN은 너비와 길이가 299mm로 같다. 그렇기에 아담한 느낌을 주며 한 손에 쏙 안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동이나 설치가 쉽고 좁은 책상 위에서도 설치할 수 있어 소규모 장소에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 3.8kg으로 휴대하기에 편하다(사진=카시오)
여기에 무게는 3.8kg으로 성능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휴대용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이동형 프로젝터로 사용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두께도 97mm로 얇아 프로젝터에 의해 화면을 가리는 일이 거의 없다.
테이블 위에 올려서 사용해도 되지만 전용 브라켓을 사용해 천장에 거치해 놓을 수 있다. 어드밴스드 모델답게 360도 어떠한 방향으로도 설치가 가능해 바닥면 투사 등 다양한 설치가 가능하다.
렌즈 위쪽으로는 줌링과 포커스링이 있다.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지만 손으로 잡고 돌리기만 하면 돼 쉽게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무선 리모컨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지만 윗면에는 본체 버튼이 마련됐다. 간단한 구조지만 프로젝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LED를 배치해 프로젝터의 전원 및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3,500 안시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광원
카시오 XJ-F210WN은 레드 LED와 고휘도 블루 레이저(Laser)를 더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사용한다. 밝기는 3,500 안시루멘으로 수은 램프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고휘도를 자랑한다. 3,500 안시루멘 밝기는 일반 프레젠테이션을 투사하기에 적합하며, 조명이 켜져 있거나 야외 채광이 있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밝기 감소폭이 수은 램프에 비해 월등하게 적어 장시간 사용에서도 오랫동안 밝은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광원의 장점이다.
또한 XJ-F210WN은 사용자가 직접 광원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라이트 컨트롤’이라는 이름의 해당 기능은 리모컨을 통해 7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밝기를 낮추는 만큼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고 프로젝터의 작동 소음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 프로젝터의 에코 모드와 다른 점은 7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환경에 따라 프로젝터밝기와 전력 소모의 밸런스를 조절하기가 쉽다. 또한 라이트 컨트롤은 리모컨의 방향키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 종일 투사도 부담 없는 2만 시간 광원
하이브리드 광원을 채택한 카시오 XJ-F210WN은 무려 20,000 시간의 광원 수명을 자랑한다. 이는 반영구적인 수명으로 이전의 카시오 수은 램프 모델과 비교하면 무려 10배나 오래 광원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오랜 광원 수명 덕분에 램프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 없이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온종일 투사해야 하는 이벤트 장소나 기업 홍보 영상 등을 투사하는 용도로 써도 좋다.
또한 프로젝터의 전원부와 광학부, 광원부를 분리시키고 먼지를 자체적으로 막아내도록 설계해 에어필터 교체에 소모되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는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먼지가 많은 곳에서도 원활한 프로젝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카시오의 이전 수은 램프 프로젝터와 비교해 약 40% 소비 전력이 낮아 유지비용을 아끼는데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 두 개의 HDMI 및 USB 단자 등 알찬 입력구성
카시오의 어드밴스드 모델과 실속형 프로젝터인 코어(Core) 시리즈는 입력단자만 봐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카시오 XJ-F210WN은 뒷면에 입력단자를 갖추고 있는데 남는 여유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알찬 입력 구성을 보여준다.
PC 연결에 흔히 쓰이는 D-Sub 단자는 물론 최근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진 디지털 인터페이스인 HDMI 단자를 두 개나 채택했다. 그렇기에 이전에 연결된 장치를 분리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연결해 놓을 수 있다. 두 대의 HDMI 단자를 동시에 연결해 소스만 변경하면 돼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이 밖에도 S 비디오 입력, 오디오 인/ 아웃, RCA 단자, 마이크 인, USB 단자, LAN 단자를 채택했다. LAN 단자를 통해 다수의 프로젝터를 모니터링 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체계적인 프로젝터 관리가 가능하다.
특별하게도 카시오 XJ-F210WN은 LAN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해 이미지와 오디오를 전송할 수 있는 유선 LAN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네트워크 커넥션(Network Connection)을 통해 구현이 가능하며, 일반 연결보다는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HDMI 등 단자를 활용할 수 없을 때 사용하면 좋다.
■ WXGA 해상도와 고명암비로 화질 높여
화면 크기는 최소 35인치부터 300인치까지 만들어낸다. WXGA(1,280x800) 해상도와 20,000:1의 명암비로 대형화면에 어울리는 선명한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다.
기본 해상도는 16:10이지만 리모컨의 ‘ASPECT’ 버튼을 누르면 16:9나 4:3 화면비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와이드 해상도로 작업한 프레젠테이션과 동영상 감상에도 어울리며 콘텐츠에 따라 화면비를 적절하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 영화 감상에도 제격이다
렌즈는 1.5배 수동 줌 렌즈를 채택해 투사거리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최소 투사거리는 0.92m로 소규모 회의실이나 교실에서도 투사가 가능하다. 60인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1.64m, 100인치는 2.81m의 여유거리만 있으면 된다.
■ USB 메모리 하나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다
뒷면 USB 단자에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PC 없는 USB 다이렉트 투사도 가능하다. USB 메모리에 담긴 이미지 파일(JPG, PNG, GIF, BMP)이나 동영상 파일(AVI, MOV, MP4) 및 PDF 파일 등을 열어서 전체화면을 띄울 수 있다. 파워포인트 파일의 경우 카시오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EZ-컨버터 FA로 파일을 변환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방법도 간단하다. 리모컨의 방향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리모컨의 방향키로 프레젠테이션 파일이나 PDF 파일, 이미지를 한 장씩 넘길 수 있어 실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도 문제가 없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파일이라면 프로젝터에 내장된 2GB 용량의 메모리에 저장시키면 사용하기가 더욱 수월하다.
▲ USB 메모리를 통해 재생한 동영상
그렇기에 간단히 이미지나 동영상, PDF 파일 등을 프로젝터로 투사를 해야 한다면 USB 메모리 하나로도 충분하다.
별도로 판매하는 YW-40 무선랜 어댑터를 USB 단자에 연결하면 PC나 노트북과 무선으로 연결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카시오가 만든 스마트폰 앱인 'C-Assist'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프로젝터와 연결할 수 있으며 이 앱을 통해 문서나 이미지를 열어 프로젝터에 바로 투사할 수 있고 웹브라우저를 띄울 수도 있다. C-어시스트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스틱PC나 미라캐스트를 위한 USB 전원 공급
최근 프레젠테이션은 기존 PC나 노트북이 아닌 윈도우가 설치된 스틱PC를 HDMI 단자에 설치해서 쓰거나 무선 디스플레이 장치인 구글 ‘크롬캐스트’나 미라캐스트 동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해당 디스플레이 장치는 크기가 아주 작아 설치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별도의 전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카시오 XJ-F210WN의 USB 단자는 5V/2A의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스틱 PC나 크롬캐스트, 미라캐스트, 미러링 장비 등을 연결했을 때 프로젝터에서 간단히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다.
별도의 AC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타사의 프로젝터와 달리 카시오 XJ-F210WN은 USB 케이블 하나로 간단히 연결을 끝마칠 수 있어 최신 디스플레이 장치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더욱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 기다림이 없는 프레젠테이션
하이브리드 광원을 쓴 카시오 XJ-F210WN은 1분 가까이 예열 시간이 필요한 램프 프로젝터와 달리 전원을 켜자마자 5초 안에 최대 밝기를 낸다. 실제 XJ-F210WN을 켜보면 거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즉시 화면이 뜨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준비 시간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램프의 냉각시킬 필요가 없어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바로 코드를 뽑고 프로젝터를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 프레젠테이션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카시오의 편의 기능을 두루 채택했다. 먼저 자동 키스톤 교정 기능으로 프로젝터를 살짝만 움직여도 프로젝터가 이를 감지해 알아서 수평을 감지해 이미지를 스크린에 반듯하게 맞춰준다. 물론 리모컨의 키스톤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화면 왜곡을 교정할 수 있다.
리모컨의 ‘블랭크(Blank)’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와 이미지를 즉시 검게 만들 수 있으며, ‘프리즈(Freeze)’를 누르면 동영상을 포함해 화면을 일시정지할 수 있다. ‘디지털 줌(D-Zoom)’ 버튼으로 원거리에서도 특정 이미지를 확대할 수도 있다. 또한 ‘타이머(Timer)’ 버튼을 누르면 프레젠테이션 경과 시간이나 남은 시간을 띄워줘 PT 연습을 할 경우에 유용하다.
카시오 XJ-F210WN은 스피커 기능도 남다르다. 뒷면에 위치한 스피커는 무려 16W의 출력을 지원해 프레젠테이션 배경음악은 물론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기에도 알맞은 음량을 낸다. 스피커의 볼륨은 리모컨의 볼륨 버튼으로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한 음량을 내지만 오디오 아웃 단자를 통해 스피커나 앰프를 추가할 수 있다.
■ 뛰어난 화질에 경제성까지 돋보이는 업무용 프로젝터
카시오 XJ-F210WN은 많은 인원이 모이고 어디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띄우기 좋은 어드밴스드 제품군에 속하는 프로젝터다. 특히 해당 제품군에서 최상위 모델로 3,500 안시루멘의 고휘도와 WXGA 해상도, 고명암비로 화질을 높였다.
여기에 7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라이트 컨트롤 기술과 2만 시간의 광원 수명으로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USB 다이렉트 투사 USB 단자를 통한 전원 공급, 전원을 켬과 동시에 화면을 투사하는 다이렉트 온 기능 등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최적화된 기능까지 갖춘 다목적 프로젝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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