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7-17 20:45:07
최근 IT 기업 중 인공지능(AI)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 표명하지 않은 기업이 드문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인공지능에 대한 대처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공지능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하면서 인공지능의 진화를 증명했다는 평과와 함께 올해 초 큰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기업으로서 페이스북 역시 같은 시기 딥마인드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최근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역시 바둑을 통해 프로 기사에 도전했다. 지난 3월 일본 전기 통신 대학에서 열린 바둑 인공지능 국제 대회 UEC컵에 참전해 고바야시 고이치 명예 기성에게 패했다. 세상이 알파고에 열광하는 동안 별로 주목되지 못했으며, 페이스북으로서는 안타까운 결과였다.
페이스북은 매년 매출 대비 연구 개발 투자액을 늘리고, 그 연구 개발 투자 중 인공지능 분야의 비중을 계속 높이고 있다. 2013년에는 유명한 뉴욕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자를 채용해서 뉴욕에 연구소를, 파리에도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구글은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조직을 운영해 왔고, 페이스북 역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수한 인공지능 연구자를 획득하기 위해 진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확보할 때 직접 연구 개발을 진행할지 선진 기업을 인수할지 선택한다. 페이스북도 연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2015년 이후 자연 언어 처리,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 외에 다수의 기업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경우, 비즈니스에 대한 적용 범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 때문에 연구 개발, 기업 인수와 동시에 우수 연구자를 전 세계에서 모집하기 위해서 연구 개발 거점의 정비를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공유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인공지능 연구의 주제”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 자신과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할 목적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 보면 이미 페이스북의 유저수가 16억 명을 넘었다. 또 2012년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수는 올해 5억명을 돌파해 그 기세가 멈출지 모른다. 이처럼 많은 사용자 정보 및 SNS 특유의 유저 사이 관계에 관한 정보를 이해하려면 인간을 넘는 지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거대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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