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09 15:50:43
IT 업계의 소형화 추세는 PC 시장에서도 꾸준하다. 굳이 큰 데스크톱 PC가 필요 없다면 작고 슬림한 미니PC가 여러모로 편리하다. 미니PC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며 설치도 간단하고 데스크톱PC보다 상대적으로 깔끔한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니PC가 성능을 꾸준히 높이면서 데스크톱PC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성능의 미니PC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CPU의 발달로 전문가급 작업이 아니라 일반적인 PC 작업을 한다면 미니 PC로도 충분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많다. 여기에 모바일 CPU가 아닌 데스크톱 CPU를 그대로 사용하는 미니 PC가 존재하는 만큼 미니 PC의 성능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미니 PC를 가장 먼저 선보인 원조 브랜드는 무엇일까? 바로 대만 타이베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셔틀(Shuttle)사다. 셔틀은 1983년에 설립되어 덩치 큰 데스크톱 PC가 대부분이었던 시장에 미니 PC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미니 PC의 원조라고 해도 현재는 경쟁자가 많아졌다. 과연 셔틀 PC만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셔틀의 공식수입사인 제이투세미(Jtwosemi)에서 셔틀 미니PC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박병환 매니저를 만났다.
▲ 제이투세미 박병환 매니저
셔틀 미니PC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박병환 매니저는 “메인보드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꼽았다. 셔틀의 미니PC는 여전히 자사의 메인보드를 채택하고 있으며 미니 PC 이외에도 올인원 PC, 큐브 형태의 데스크톱 PC, OEM 노트북을 공급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제이투세미는 올해 초부터 셔틀 미니PC를 국내에 공급했다. 이후 제이투세미는 어떠한 성과를 거뒀을까. 박병환 매니저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셔틀 미니PC는 안정성을 인정받아 B2B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항이나 버스 정류장, 자동 매표기 등에 채택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 B2B에 많은 치중을 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인지도가 떨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주로 셔틀의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새로운 총판 계약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셔틀의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셔틀 PC가 다른 경쟁 제품과 무엇이 차별화될까? 박병환 매니저는 “타 미니PC 대비 콤팩트한 크기에 알루미늄 케이스로 냉각 성능”을 꼽았다. PC의 온도가 상승하면 메인보드나 부품의 부하가 많이 걸려 제 성능이 나오기 어렵다.
그는 무엇보다 셔틀 PC의 장점으로 메인보드를 자체 생산하는 기술력과 제품 내구성을 강조했다. “셔틀 PC의 AS 요청은 글로벌 판매량의 1%다. 타 경쟁사 제품은 6% 정도로 알고 있다. 반년 동안 세이투세미에서 받은 셔틀 AS 건은 5건 정도로 전부 6~7년 전 이전의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박병환 매니저는 “셔틀 미니PC는 오피스나 학원 등에서도 자주 사용되는데 고객 반응을 살펴보면 셔틀 PC를 썼던 사람들은 이후에도 셔틀 밖에 못 쓴다는 말을 듣는다”며, “내구성 만큼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셔틀 미니PC는 사용자가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직접 추가할 수 있는 베어본 형태와 바로 쓸 수 있는 완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 셔틀 NC01U
현재 셔틀 미니PC 중 가장 메인 제품은 무엇일까. 박병환 매니저는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NC01U 모델이 가장 인기가 좋고 기업용으로는 DH110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 데스크톱 CPU를 품은 셔틀 DH110
셔틀 NC01U는 매우 슬림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으며 홈 엔터테인먼트 PC로도 반응이 좋다. 셔틀 DH110은 인텔 6세대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만큼 성능이 뛰어나며 산업용 솔리드 커패시터와 히트 파이프 냉각 기술로 기업 시장에 어울리는 안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셔틀 수입원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박병환 매니저는 “B2B 시장에 강한 셔틀 미니 PC를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알 수 있게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미니PC가 셔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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