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컴퓨터가 PC방 컴퓨터의 성능을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PC방 컴퓨터는 고성능 고사양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게 되었다.

4~5년전부터 PC방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은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는 게임들이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PC방 컴퓨터는 일정 수준의 사양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2~4년전 사양의 컴퓨터가 있는 PC방 보다는, 가정에서 보다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통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게 되었다.

이처럼 PC방 컴퓨터는 고사양 고성능 컴퓨터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매직PC방(사장, 김근배)은 103대 전좌석에 6세대 인텔 코어 i7-6700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많은 PC방 점주들이 일반적으로 i5급 모델을 사용하는데, 그것도 굳이 i7-6700이 아닌 오버클럭 모델이 i7-6700K를 사용하는지 직접 찾아가 이유를 들어봤다.

i5급 CPU에서 i7급 CPU로 바꾸게 된 이유는?

매직 PC방은 포항 지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지역 브랜드다. 2000년도에PC방을 시작하면서 린필드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2세대 샌디브릿지, 3세대 샌디브릿지, 4세대 하스웰 / 데빌스캐년 그리고 현재, 6세대 스카이레이크까지 많은 CPU를 사용했다. 사실, 3세대 샌디브릿지를 사용할때까지만 하더라도 i5급 모델을 사용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당시 PC방 창업 열풍이 불면서 우후죽순으로 많은 PC방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심해진 시기이다.

그래서, PC방 가격을 내려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다 이용해 봤지만, 결국 깨달았던 것이, PC방은 무엇보다도 성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4세대 데빌스캐년 i7-4790K 모델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PC방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오버클럭 K 프로세서 선택

처음 4세대 인텔 코어 i7-4790K 프로세서로 바꿀 때 주변에서 오버클럭 K 모델은 과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김근배 사장은 ‘매직PC방은 고성능 컴퓨터를 쓴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K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그리고, 포항시에서 최초로 전 좌석 K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타이틀도 가지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으로 최근 두호동에 오픈한 매직PC방은 6세대 인텔 코어 i7-6700K 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되었다.  

손님들의 반응?

현재 포항에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4곳은 직영점이고, 나머지 3곳은 체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의 수가 말을 해주듯이 7곳 모두 반응이 좋다. i7급 K모델 프로세서를 사용하니 성능은 말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알고 있다.

포항에서 ‘게임이 잘되는 PC방’으로 소문이 나 있어서 매장이 있는 동네사람들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찾아온다. 심지어, 하이엔드 유저들이 일부러 매장을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PC방은 무엇보다도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생각한다.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웠지 않았나?

부담스럽지 않았다면은 거짓말이다. 만약 가격대비해서 성능이 떨어졌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CPU가 출시될 때마다 성능은 좋아지면서, 발열 문제를 낮췄고, 게임과의 호환성 문제도 발생하지도 않기 때문에 PC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투자할만하다.

그리고, 길어진 CPU 교체시기와 i7급 k모델을 사용하면서 얻어지는 브랜드 가치까지 생각한다면, 손해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6월에는 정품 CPU를 사용해서 인텔 공인대리점 3사에서 후회하는 게임대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게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얼마전에 오픈한 두호점에만 6세대 인텔 코어 i7-6700K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으며, 나머지 매장에는 i7-6790K 프로세서를 사용중이다. 올해말이나 2017년에 카비레이크가 출시되면, 그때도 역시 i7급 K모델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며, i5급 프로세서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운영하는것이 매직PC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테리어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 항상 최신 트렌드에 한발 빠르게 움직여,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PC방을 만들고 싶다.

또한, 각종 게임대회 및 이벤트를 열어 단순히 게임하러 오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보고 싶다.

마치며….

최근 오버워치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일부 PC방에서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지 않는 이슈가 발생했다. 게임이 구동되지 않은 PC방들은 대게 4~5년전 사양의 컴퓨터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지 않은 곳이었다. 이로 인해서, 다른 매장으로 이탈한 손님들이 많았다고 한다.

매직PC방의 사례를 통해 보듯이, PC방의 기본은 성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모델의 프로세서가 아니더라도 i7급 프로세서를 통해 PC방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PC방 업주들에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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