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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보안 부문 분사키로, 회사명 맥아피는 유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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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08 19:41:51

    인텔은 9월 7일 보안 사업 부문인 인텔 시큐러티(Security)를 분사하고 독립된 사이버 보안 기업 맥아피(McAfee) 체재로 전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투자회사 TPG에 주식 과반수(51%)을 매각하게 되며 인텔은 49%를 보유하게 된다. 시큐러티의 가치는 채무를 포함 약 42억 달러로 평가되며, 인텔은 주식 매각으로 31억 달러의 현금을 지급 받기로 했다. TPG는 맥아피에 추가로 11억 달러를 더 투자한다. 맥아피의 CEO에는 현재 인텔 시큐러티의 제너럴 매니저인 크리스 영이 취임할 전망이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성명에서 “보안 분야는 향후에도 인텔에게 매우 중요한 분야로서 클라우드에서 사물 인터넷까지 우리 제품이 업계를 리드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011년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맥아피를 인수하면서 2014년 인텔 시큐러티라는 브랜드로 변경했다. 그 후에도 제품에는 맥아피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인텔은 4월 PC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즈니스를 PC에서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전세계적으로 종업원의 약 11%인 1만 20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보안 사업 부문 매출은 11%가 증가해 비교적 양호했지만, 이 부문에서 철수함으로써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으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인텔은 현재 맥아피 창업자인 존 맥아피와 맥아피라는 명칭 사용을 놓고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분야에 대한 인수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딥 러닝 벤처기업 너바나 시스템즈(Nervana Systems), 컴퓨터 비전의 모비디우스(Movidius) 인수가 바로 그것.

     

    너바나 시스템즈는 2년 전 설립된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으로 너바나 클라우드로 불리는 기계 학습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또 파이썬(Python)을 사용한 네온(Neon)이라는 인공지능용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개발자용 라이브러리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현재 제작 중인 특수용 집적 회로(ASIC) 너바나 엔진(Engine)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9월 5일에는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 업체 모비디우스(Movidius)의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총액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모비디우스의 기술을 3D 심도 센서 기술인 리얼센스(RealSense)의 향상 및 강화에 활용한다.

     

    모비디우스는 2005년 창업된 캘리포니아주에 근거지를 둔 비공개 기업. VPU(Vision Processing Unit)라고 부르는 컴퓨터 비전용 SoC와 고도의 기계 지능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VPU 마이리어드(Myriad) 2는 딥 뉴럴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절약형 SoC로 구글(프로젝트 탱고)과 DJI(드론) 등에 채용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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