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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이어폰 잭 폐지 '패러디' 사이트 등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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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08 22:05:14

    애플이 7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7 등 신제품을 발표한 가운데 아이폰7에 이어폰 잭이 없어진 점을 패러디(?)한 페이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애플이 아이폰에서 이어폰 잭를 없앤 것을 패러디한 '애플 플러그(Apple PLUG)' 페이지가 등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이벤트를 통해 기존의 3.5mm 단자의 이어폰 잭을 없애고 대신 라이트닝 케이블로 연결하는 이어폰인 이어팟(EarPods)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이어폰 사용자를 위한 변환 어댑터도 제품 구성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와 함께 쓸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도 선보였다. 애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선 없는 미래를 향한 이노베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플러그 페이지는 언뜻 보면 애플 공식 페이지로 착각할 만큼 유사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더 버지는 이 페이지에 대해 나이스(Nicer)란 이름의 웹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애플 플러그 페이지


    애플 플러그는 3.5인치 이어폰 단자에 끼워 넣는 작은 나사 부품을 의미한다. 페이지는 애플 플러그에 대해 "손 안의 쓸모 없는 구멍이 있는 아이폰을 미래의 스마트폰으로 바꿔주는 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애플 관계자의 발언을 그대로 풍자한 문장이라 할 수 있다.

    페이지에는 또 "애플 플러그를 이어폰 잭에 한번 끼워넣으면 다시는 꺼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일까요? 다운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란 문장도 게재되어 있다.

    페이지에는 '구매' 버튼이 마련되어 있지만 애플 플러그는 실제 제품이 아니어서 구매는 불가능하다.

    한편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고 무선 아이폰이 대체된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애플의 이어폰 잭 폐지를 두고 무선 미래를 향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역시 단자를 없앤 것만으로 배터리와 카메라 공간이 확보됐고 방수 기능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폰7을 쓰는 유저는 라이트닝 케이블에 유선 이어폰을 꼽아 쓰거나 무선 이어폰을 비싼 비용(159달러)를 지불하고 사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출처 : 애플 플러그 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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