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12 16:42:08
게이머들의 고민은 당연히 ‘그래픽카드 성능’에 대한 부분이다.
즐기고 싶은 게임이 지금 보유한 그래픽카드로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끊긴다거나, 높아진 사양으로 그래픽 옵션 타협을 봐야 할 때 받은 마음의 상처는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생각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하겠다.
이런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는 그래픽카드를 꼽는다면 단연 지포스 GTX 10 시리즈가 아닐까?
지포스 GTX 1080을 시작으로 GTX 1070, GTX 1060에 이르기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는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카드들은 새로운 공정과 기술을 접목해 성능은 크게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는 낮춘 점이 특징이다. 지포스 GTX 1080에 대해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980 SLI 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성능도 이와 비슷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른 하위 그래픽카드들 또한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즐기는 게임 콘텐츠 및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게임은 현실적인 화면을 그려내기 위해 여러 기술을 도입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에 적용된 다이렉트(Direct)X 12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또한 병렬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래픽카드가 이렇게 중요하더라도 결국 프로세서의 성능이 낮으면 제 성능을 낼 수 없는 구조다.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래픽카드 독립으로 운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처리되는 데이터들은 프로세서를 거쳐야 해서 이에 대한 성능이 나와주지 않으면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큰 힘을 쓰기 어렵다.
■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의 조합이 중요한 이유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관련 데이터들은 메모리를 거쳐 프로세서로 이동해 처리된다. 일반적인 것이라면 이런 구조를 갖는데, 그래픽 처리가 더해진 게임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과정은 비슷하지만 그래픽 처리를 위한 데이터가 요청되면 그래픽 프로세서가 이를 처리하게 된다. 프로세서는 게임에 바탕이 되는 뼈대를 구성하게 된다. 여기에서 뼈대는 3D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물리연산이나 2D 그래픽 일부는 프로세서가 처리하기도 한다.
모든 부품에는 성능 한계치라는 것이 존재한다. 계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만 모든 부품은 성능에 따라 밀어주고 당겨주는 능력이 달라진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는 그런 점에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둘 다 연산을 위해 존재하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게임을 즐기는데 움직임이 격하게 끊긴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은 이를 그래픽카드 성능이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는 프로세서 성능이 부족해 일어날 수도 있다. 프로세서 성능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더 우위라면 처리하는 데이터 양 자체가 프로세서에 맞춰지기 때문에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만약 게임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먼저 해상도를 변경해 보자. 최저 해상도부터 최대 해상도까지 변경하면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의 한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해상도를 변경했는데 프레임 자체의 변화가 적다면 프로세서의 성능이 100% 발휘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면, 해상도에 따른 성능 차이가 고루 나타나면 그래픽카드를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최근 PC의 성능은 크게 향상되어 실제 이 같은 한계를 직접 느끼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프로세서보다 그래픽카드 변경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만약 오래된 프로세서 기반의 PC에 그래픽카드를 지포스 GTX 1080을 연결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100 프레임을 넘던 것이 60~70 프레임 정도만 그려진다면 이는 프로세서 성능 한계에 따른 성능 제약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 프로세서를 변경해야 한다. 분명 100 프레임 정도의 성능을 내는 그래픽카드가 그 이하의 성능을 낸다면 낭비라 볼 수 있다.
■ 최고의 성능 구현을 위한 최적의 구성을 고려해야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프로세서도 그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된 프로세서를 게임용으로 쓰고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신중히 고민할 때가 왔다. 특히 윈도우 10부터 지원하는 다이렉트(Direct)X 12는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가져왔지만 프로세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부드럽게 경험하려면 그래픽카드와 함께 탄탄한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도 함께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호흡을 맞추기에 알맞다. 요즘 같은 고해상도 게이밍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과거 HD(720p)나 FHD(1,080p)가 주류인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2K(1440p)와 4K(2,160p) 등 이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도 그 이상을 요구하게 된다.
가상현실(VR) 환경도 마찬가지다.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그려 눈 앞에 표시하는 구조가 대부분이어서 그에 따른 성능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VR의 시작을 알린 오큘러스는 최소 시스템 환경으로 4세대 인텔 코어 i5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 라데온 R9 29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제시했다. 게임 개발사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는 해당 시스템 성능으로는 약간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에 비해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준비되어 있다. 라인업에 따라 3.4~4.0GHz의 높은 작동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코어 i5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코어 i7 프로세서는 논리적으로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이라 부르는 이 기술은 쿼드코어인 코어 i7이 마치 옥타(8) 코어처럼 작동하도록 만든다. 다수의 스레드 처리 능력은 기본 데이터 처리는 물론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힘을 발휘한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지만 효율성도 갖췄다. 3.4GHz로 작동하는 코어 i7 6700 프로세서는 65W, 4GHz의 기본 속도는 물론 오버클럭을 지원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코어 i7 6700K는 91W의 열설계전력(TDP) 구조다. 과거 비슷한 성능을 내려면 더 많은 전력을 써야만 했다. 이제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지포스 GTX 1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구성해도 600W 출력의 전원공급장치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최고의 성능을 내려면 그에 맞는 구성이 필요하다. 만약 소비자 본인이 화끈한 게이밍 성능 향상을 위해 지포스 GTX 10 시리즈 같은 최신 그래픽카드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가? 먼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 성능을 살펴보자. 그리고 5~6년 이상 지난 프로세서라면 이번 기회에 업그레이드를 신중히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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