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가 주변 소음을 상쇄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무선 헤드폰 MDR-1000X를 출시했다. 지난 9월 IFA2016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MDR-1000X는 아웃도어를 겨냥한 헤드폰으로 진보한 노이즈 컨트롤 기능인 ‘센스엔진’을 특징으로 한다.

센스 엔진(Sense Engine)은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소리만 차음할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이 가능하다.

▲ Ambient Sound 버튼을 누르면 주변음 모드가 되며 음성으로 '일반'인지 '목소리'인지 알려준다

센스 엔진을 통해 구체적인 노이즈 캔슬링 설정이 가능하다. 먼저 주변음 모드로 ‘일반’을 선택하면 음악과 주변 소음이 모두 들리게 돼 음악이 마치 영화 속 배경 음악처럼 재생된다. 해당 모드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주변음 모드 ‘목소리’는 음악과 고음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서도 주변 소음을 차음시키는 모드다. 만약 지하철을 탔을 때 엔진 소리는 줄이면서 안내 방송 멘트는 들을 수 있다.

또한 소니 발표회장에 참석한 가수 아이유가 신기하다고 말한 ‘퀵 어텐션’ 기능은 노이즈 캔슬링 상황에서 주변의 소리를 즉시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퀵 어텐션은 상당히 유용하다. 손을 헤드폰 유닛에 싹 갖다 대면 음악 소리가 줄어들면서 주변의 소리를 즉시 들을 수 있고 손을 떼면 다시 음악만이 들린다. 그렇기에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처럼 짧은 대화를 할 때에는 굳이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좋다.

소니 측은 MDR-1000X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자체 조사, JEITA 테스트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 전했다. 디지털 엔진과 듀얼 센서를 통해 불필요한 소음을 분석해 차음을 구현한다. 여기에 ‘개인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기능을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최적화 모드에 들어가 사용자 사용자의 헤어스타일, 안경 착용 여부 등을 파악해 최적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로 ‘개인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를 활성화해보니 음악이 중단되고 헤드폰에서 삐 소리가 몇 초 나더니 더욱 향상된 느낌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보여줬다.

MDR-1000X는 노이즈 캔슬링에 특화됐지만 소니의 플래그쉽 블루투스 헤드폰이라 고음질 사운드에도 신경을 썼다. 소니의 독자 코덱인 LDAC를 지원해 96kHz/24bit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무선으로 들을 수 있다. 단 LDAC은 연결된 기기에서도 지원해야 하는데 해당 기기는 소니 엑스페리아나 워크맨에 한정된다. 그 외에도 블루투스 4.1, SBC, APT-X, AAC 등 다양한 코덱을 지원한다.

아웃도어에서도 고음질 감상을 위해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를 탑재했다. 이 앰프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노이즈와 잡음을 최소화한다. 또한, DSEE HX를 지원해 일반 음원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급으로 업스케일한다.

진동판은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을 적용했다. 최대 40kHz까지 재생 가능한 대구경40mm로 설계돼 다양한 음원의 소리를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크림 2종으로 메탈과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조작은 헤드폰 유닛을 움직이는 것으로 음량 조절, 곡 선택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사용 시간은 탑재해 블루투스와 노이즈 컨트롤 기능을 모두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연속 20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필요 시 제품에 포함된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 배터리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MDR-1000X의 가격은 54만 9,000원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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