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28 18:08:29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친숙한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로도 얼마든지 필기할 수 있지만 여전히 직접 종이와 펜으로 필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쉽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렇지만 아이디어가 기록된 노트는 항상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고 어디서나 열람하기는 더 어렵다. 또한 문서가 여러 개 쌓이면 필요한 내용을 찾기도 어렵고 분실의 위험도 따른다.
멋진 아이디어나 그림, 꼭 해야 할 일을 적어놓았지만 이것을 깔끔하게 스마트폰에 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와콤(Wacom)이 새롭게 내놓은 ‘뱀부 폴리오(CDS-840G A4)’는 볼펜으로 필기를 한 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송된다. 저장된 메모는 다양한 디지털 포맷으로 변환 가능하며 다양한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뱀부 폴리오는 빠르고 쉬운 동기화에 와콤만의 압력을 감지하는 높은 기술력으로 전문가의 아이디어 노트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 A4 용지를 수납하는 넉넉한 사이즈
와콤의 뱀부 폴리오는 흔한 다이어리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얇으면서 면적이 크다. A4 용지를 올려놓고 넉넉하게 메모가 가능한 사이즈로 가로 크기는 268mm, 세로 338mm, 두께는 19mm에 이른다.
▲ A4 용지보다 면적이 넓다
덕분에 A4 용지나 명함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왼쪽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10인치급의 태블릿을 올려놓고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노트 바로 왼쪽에는 전용펜을 수납할 수 있다.
뱀부 폴리오는 입력 감지와 디바이스와의 동기화를 위해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다. 하단 중앙에 마이크로 5핀 USB 단자를 채택하고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뱀부 폴리오는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면 전용 펜은 일반 종이에 필기가 가능한 만큼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다.
패키지에는 뱀부 폴리오와 종이 노트, 전용 볼펜, 전용 볼펜심, 볼펜심 제거기,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케이블, 설명서가 포함된다. 소모품인 노트나 볼펜, 볼펜심은 추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 간단한 사용법, 앱과의 빠른 동기화
뱀부 폴리오는 와콤의 전자기파(EMR) 펜 기술과 와콤의 디지털 잉크 기술인 WILL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1024 단계의 압력 감지를 지원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은 물론 선의 굵기, 진하기를 표현할 수 있어 그림을 그리기에도 적절한 제원을 갖췄다.
사용자는 뱀부 폴리오 노트에 필기나 스케치를 한 후 와콤 전용 앱인 ‘잉크스페이스 앱’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와콤 잉크스페이스(Wacom Inkspace) 앱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애플 iOS 디바이스 및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먼저 잉크스페이스 앱을 설치하면 와콤 ID로 로그인을 해야 한다. 해당 앱을 통해 기본적으로 5GB(약 6,000 페이지 이상의 메모저장)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뱀부 폴리오와 연결법을 알려주며 이를 따라 연결을 마치자.
연결을 마쳤다면 전용 펜으로 노트에 필기나 그림을 그리면 된다. 연결이 제대로 됐다면 글씨를 쓸 때 뱀부 폴리오의 파란 LED가 표시된다. 시간 제한은 없기에 여유롭게 필기를 하면 된다. 그리고 노트 왼쪽 버튼을 누르면 해당 데이터를 앱으로 전송한다. 앱과의 동기화 속도도 빠른 편이다. 비교적 간단한 여러 문서라면 거의 동시에 동기화를 마친다.
동기화는 즉시 하지 않아도 된다. 뱀부 폴리오에 최대 100개의 문서를 저장하고 나중에 스마트폰과 동기화할 수 있다. 또한 잉크스페이스 앱에서 ‘라이브 모드’를 켜면 노트의 필기한 내용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디지털화
뱀부 폴리오는 일반 종이에서도 필기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전용 노트를 다 쓰면 필요에 따라 일반 A4 용지를 사용해도 좋다. 전용 볼펜을 사용해야 디지털 기기와 동기화가 되지만 이 볼펜 역시 일반 볼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뱀부 폴리오 자체적으로 완벽한 아날로그 필기가 가능하다.
만족감은 디지털 결과물을 확인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전용 펜의 강약이 제대로 표현되기에 손글씨의 느낌이 그대로 표현되며 특히 스케치에서 빛을 발한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그대로 디지털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이 뱀부 폴리오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JPG 파일로 변환한 이미지
필기한 결과물은 뱀부 폴리오의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하나씩 전용 앱에 저장이 된다. 앱을 통해 완성본이 아닌 이전 단계로 되돌려서 저장할 수도 있고 여러 페이지를 하나로 합칠 수도 있다. 또한 여러 문서를 선택해 간단히 삭제가 가능하며 편집 버튼을 눌러 필기를 추가하거나 특정 부분만 지울 수도 있다.
마음에 든 문서는 JPG, PNG, PDF, WILL 파일 형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유료 서비스인 ‘잉크스페이스 플러스’를 이용하면 벡터 포맷인 SVG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파일 형식을 선택한 후에는 스마트폰의 이미지 폴더나 카카오톡, 페이스북, 드롭박스, 에버노트, 원노트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와콤의 월 결제 서비스인 ‘잉크스페이스 플러스’를 이용하면 50GB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 손 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잉크 투 텍스트’ 기능, 팀원과의 데이터 공유 등의 추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사용자의 창의성을 끌어낼 도구
종이와 펜을 이용한 아날로그 필기와 터치펜이나 키보드를 이용한 디지털 입력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와콤이 새롭게 내놓은 ‘뱀부 폴리오’는 아날로그 필기의 자연스러움과 직관성, 그리고 디지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내세운다.
A4 사이즈의 넉넉한 크기에 필기나 스케치를 할 수 있으며 버튼 하나면 최대 100장의 페이지를 모바일 기기에 저장시킨다. 저장된 문서는 다양한 포맷으로 저장이 가능해 디지털 파일의 체계적인 저장이 가능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정이 매우 매끄럽고 꼭 전용 노트가 필요하지 않기에 주기적으로 볼펜심만 교체한다면 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뱀부 폴리오라면 학생이나 직장인, 패션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발현하기에 최적의 도구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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