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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제주 서귀포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천재화가 이중섭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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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0 20:42:37

    제주 서귀포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천재화가 이중섭

    천재화가 이중섭의 피난처 제주 서귀포

    천재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4후퇴 때 원산을 떠난 이중섭과 그의 가족은 잠시 부산에 머문 후 1951년 1월경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서귀포로 피난을 와 약 1년 가까이 서귀포 이중섭 거주지에서 살았는데요.

    이중섭 가족이 서귀포에서 살았던 곳은 알자리 동산으로, 거주지 왼편으로 섶섬이 보이고, 그 옆으로 문섬과 새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겨울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섭에게 서귀포는?

    이중섭의 서귀포 시절은 약 1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중섭 예술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되는 곳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지만 가족이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낸 서귀포는 화가의 인생은 물론 작품 세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가족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섬, 게, 물고기, 가족 등은 서귀포 관련 소재로서 이중섭의 유화나 은지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서귀포 소재 작품들

    제주 서귀포는 이중섭의 예술세계나 가족사랑에 있어서 주요한 시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서귀포를 소재로 하여 [섶섬이 보이는 풍경], [서귀포의 환상], [바닷가의 아이들], [그리운 제주도 풍경]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작품 '길 떠나는 가족'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작품을 보면 소달구지 위에 여인과 두 아이가 꽃을 뿌리고 비둘기를 날리며 앞에서 소를 모는 남정네는 감격에 겨워 고개를 뒤로 한껏 젖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한 가닥 구름이 서기처럼 그려져 있는데요.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은 거처를 옮기는 이주를 나타내는데요. 바로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 서귀포로의 이주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 서귀포는 이중섭에게 있어 지상의 유토피아로서의 공간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이중섭거리

    1997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는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고 지역주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이중섭이 피란 와 살던 집을 복원하고 기념관으로 개방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화가이름을 따서 이중섭 거리를 제정했습니다.

    주말에는 이중섭미술관을 중심으로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 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 아트마켓, 문화체험프로그램, 거리공연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중섭거리는 서귀포 올레시장까지 이어지며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올해는 화가 이중섭이 탄생한지 100주년이자 작고한 지 60주기가 되는 해인데요. 전국단위 행사로 이중섭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조선일보 공동주최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을 개최하여 국내 개인화가 전시로는 관람객 최다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은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하여 개최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의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서귀포시에서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중섭의 위대한 예술적 업적과 미술사에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중섭 재조명전, 탄생100주년 특별전, 특별공연(연극, 무용, 오페레타, 콘서트), 학술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념사업을 벌였습니다.

    제주 서귀포,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다

    이중섭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곳, 이중섭의 가족사랑의 체취가 남아 있는 곳, 그래서 어느 곳보다도 이중섭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서귀포! 서귀포에서는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하여 이중섭미술관과 이중섭거리, 서귀포 올레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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