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31 18:46:04
요즘 크게 발전하고 있는 IT 기술 가운데 무선 네트워크 제품의 발전이 눈부시다. 전화선과 모뎀을 통해서 느리게 전송하던 신호가 이제는 유선 기가 비트를 넘는 가운데 무선으로도 폭발적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몇 년 전에 구입한 유무선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방 한쪽에서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공유기의 특성상 잘 작동하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교체하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 않다. 최신 통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쓰더라도 낡은 공유기를 통해 접속하면 통신속도가 느려진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통해 최신 통신 규격과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만큼의 부담을 해야만 만족스러운 속도가 나올까? 최고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경제성을 고려하는 사용자는 면밀하게 성능과 가격을 비교해보기 마련이다. 최고 성능에 가까우면서도 가격은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제품을 찾는다면 그만큼 만족감은 크다. 성능과 가격을 잘 잡은 중급형 유무선 공유기를 소개해본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 EFM 아이피타임 A3004NS-BCM
EFM 네크워크가 만드는 아이피타임 브랜드의 유무선 공유기는 국내 시장의 최강자이다. 저가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갖추고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과 비교적 좋은 AS로 사용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피타임 유무선 공유기는 한글화와 매뉴얼 구성이 우수하다. 초보 사용자의 경우에는 성능과 기능이 많은 제품을 구입해도 막상 그것을 제대로 세팅하기 어려워 기본기능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피타임은 자세한 한글 매뉴얼을 패키지에 제공하면서 쉬운 한글 메뉴를 갖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어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아이피타임 A3004NS-BCM은 호환성과 성능이 좋은 브로드컴 칩을 사용했으며 기가비트 유선랜을 지원한다. 이더넷 포트 하나를 꽂아서 4개의 유선랜 단자에 분배해주며 통신 규격은 802.11ac를 탑재했다. 2.4Ghz와 5Gh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기에 각각 특성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4개의 안테나를 통해 고속 전송을 실현했는데 무선은 5Ghz에서 이론상 최대 1200Mbps, 2.4Ghz에서 이론상 최대 3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제 사용에서도 거리나 벽으로 환경이 안 좋아져도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성능을 낸다.
특히 이 제품은 USB 단자를 탑재해서 간이 NAS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저장 장치를 연결해서 언제든 그 안에 있는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디어 서버 기능도 갖춰 스마트TV가 있다면 PC가 없어도 바로 사진과 음악, 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으로 7만 4천 원 정도이다.
중후한 디자인과 넓은 전파 도달 능력 - 넷기어 R6220
전체적으로 셋탑박스와 비슷한 형태를 한 넷기어 R6220은 중후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직사각형은 바닥면이 약간 작은 형태로 조형미가 있다.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방열 설계가 잘 되어 있다.
뒷면에 달린 2개의 무선 안테나는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과 회전축을 가졌다. 2개 양 끝에 붙어있다. 이더넷 입력 단자 1개와 유선랜 출력 단자 4개, USB 2.0단자 1개를 탑재했다. 통신규격으로는 802.11ac를 지원하며 듀얼 밴드 설계를 통해 2.4Ghz와 5Ghz를 각각 전담하는 칩셋이 장착되어 처리 효율을 높였다.
기가비트 고출력 스마트 와이파이 공유기라는 콘셉트로 최대 속도 1.2Gbps를 낼 수 있으며 2.4Ghz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300Mbps, 5Ghz에서 867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장착된 USB 단자는 넷기어 고유 서비스인 레디셰어 USB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HDD 같은 외장 저장 장치를 연결하면 간단한 NAS 기능과 개인용 클라우드 기능을 쓸 수 있다. 개인 FTP서버 구축과 무선 프린터 서버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특히 전파 도달 능력이 좋다. 듀얼 밴드 설계를 통해 외부 안테나 두 개만으로도 상당한 성능을 끌어낸다. 거리나 장애물에 따른 성능저하를 우려하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고는 것도 좋다.
DNLA 기능을 통해 스마트TV에서 콘텐츠를 직접 감상하는 것도 매력적인 기능이다. 오픈마켓 기준으로 8만 8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전문가를 끌어당기는 힘 - TP-LINK Archer C7 AC1750
IT 제품을 다루는 사용자 가운데는 실력 좋은 계층이 있다. 이들은 직접 제품의 기초 설정부터 조절하고 최신 베타버전의 펌웨어를 사용한다. 때로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까지도 사용하면서 제품의 모든 성능과 기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사용자는 보다 글로벌한 표준을 따라 만들어졌으면서도 성능 향상 가능성이 많은 제품을 원한다.
출시된지 약간 지났지만 TP-LINK Archer C7 AC1750는 이런 사용자에게 어필하는 장점이 있다. 우선 칩셋으로 퀄컴의 퀄컴의 아데로스 하이브리드 칩을 사용했다. 이 칩은 홈네트워크와 대역폭 사용량이 큰 지능형 앱을 완벽하게 지원하면서 저전력 소모를 지향한다.
통신 규격으로는 802.11ac를 지원하며 2.4Ghz에서 450Mbps, 5Ghz에서 1300Mbps라는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 3개의 외부 안테나를 가졌지만 이것을 통해 3Tx-3Rx 듀얼 밴드 방식을 구현해 링크 속도를 향상시켰다. 유선 이더넷 1개와 유선랜 4개를 탑재해 유선랜 지원에도 소홀하지 않다.
특이한 점은 USB 단자를 2개 탑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장 저장 장치를 연결하면 간이 NAS와 미디어 서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FTP 서버, 프린터 서버 기능도 역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무선신호 전달 거리와 실 전송속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종 성능 향상을 위한 세팅도 발달되어 있다.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으로 7만 7천 원 정도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