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모든 콘텐츠가 데이터화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동영상 파일은 물론이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 좋아하는 가수의 디지털 음원 파일까지도 데이터로 변해 저장된다. 따라서 두고두고 이용하고 감상할 콘텐츠가 많을 수록 더 많은 저장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개별 저장공간에 넣고 다니기 힘들다. 풀HD, 4K 영상은 매우 큰 용량을 차지하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화소 사진 역시 하루하루 쌓이면 무시못할 용량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무손실 압축음원 역시 예전보다 훨씬 큰 용량을 자랑한다. 이런 많은 개인 콘텐츠를 어디서든 이용하려면 결론은 NAS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

처음 NAS를 구입하려는 사용자에게 알맞는 제품은 무엇일까? 가격이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기능이 충실하고 기본성능이 우수해야 한다. 너무 단순한 기능만 있어서 곧바로 업그레이드 욕구가 생겨서도 곤란하다.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입문용 NAS를 선정해보았다.

고품질 영상재생에 강하다 - 시놀로지 DS216+II

시놀로지 DS216+II 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에서 고품질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겨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저장장치를 두 개 탑재할 수 있는 2베이 모델로서 검은 직사각형의 깔끔한 디자인은 실내 어디든 잘 어울린다.

확장성도 우수해서 USB 2.0 단자 두 개, 이더넷 단자 1개, eSATA포트 1개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옮기거나 외부 저장자치를 함께 연결해서 쓸 때 유리하며 켄싱턴락 단자가 있어 도난을 방지할 수도 있다. 핵심칩은 인텔 셀러론 N3060 듀얼코어를 썼고 1GB 메모리로 내부 성능도 좋은 편이다.

이 제품에는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 기능이 있다. H.264 4K 비디오와 1080p 영상 같은 고성능이 요구되는 동영상을 변환하기 위한 별도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TV, 태블릿, 스마트폰, PC등에 알맞게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영상을 변환해서 보내준다. 재생하고자 하는 기기의 성능이 다소 모자라더라도 쾌적하게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다.

정평이 난 시놀로지의 DSM 운영체제는 조작하기 편하고 미려한 그래픽 기반GUI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가 기능을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앱처럼 편리하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우수한 미디어 서버 기능과 함께 각종 클라우드, 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하드디스크 미장착 모델이 오픈마켓 기준으로 39만 5천원 정도이다.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 - EFM 아이피타임 NAS2dual

아이피타임 NAS2dual 유무선 공유기로 유명한 아이피타임에서 내놓은 NAS제품이다. 직사각형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타워형 디자인은 애플 네트워크 제품인 에어포트와 닮았으며 냉각방식은 애플 맥프로와 같다. 저장장치는 제품 밑바닥 하판 안에 있는 베이 2개에 장착할 수 있다.

마벨사의 듀얼코어 1.6GHz 칩인 88F6820과 DDR3 2GB 메모리를 탑재했기에 연산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각종 영상처리에 쓰이는 연산능력이 우수하면 그만큼 콘텐츠를 쾌적하게 볼 수 있다. 주요 단자로는 USB 3.0단자 2개, 기가비트 이더넷 입력단자 2개가 달렸다. 만일 한쪽 랜 연결이 끊기면 다른 랜 포트로 자동 전환해서 네트워크 연결을 보장한다. 두 개를 동시에 이용해서 더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도 있다.

DLNA 기능도 지원하므로 스마트 TV를 가지고 있다면 PC 등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스냅샷 기능을 통해 특정 시점을 저장하여 실수 등으로 파일 데이터가 삭제 변경된 경우에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우수한 기능을 친절하게 설명한 한글 메뉴얼과 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가격은 하드디스크 미장착 모델이라면 오픈마켓 기준으로 19만 7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해서 연결해 바로 사용한다 - 시게이트 퍼스널 클라우드 1베이

우리에게 하드디스크 업체로 유명한 시게이트는 개인 데이터 저장용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복잡한 장착이나 설정 과정 없이 포장을 뜯고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와 NAS가 일체형으로 하나의 작은 셋탑박스처럼 구성되었다. 사용자가 쉽게 용량을 늘리거나 개조할 수 없는 대신 연결만 하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설치하면 연결된 PC에서 곧바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세팅을 자동으로 진행시켜 주기에 세팅시간이 매우 짧다.

기본기도 우수하다. 하드디스크 회사 답게 NAS전용 디스크가 내장되어 안정성과 성능궁합도 좋다. 보안기능, 백업기능, 클라우드 백업 기능을 제공하며 DNLA 기능을 통해 스마트 TV로 직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게임콘솔과도 연결해 부가 저장장치로 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고 복잡한 설치 시간이 아까운 사용자라면 곧바로 쓸 수 있는 이 제품이 어울린다.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3테라바이트 내장 모델이 21만 5천원 정도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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