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써본 사람은 없다. SSD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HDD를 쓰다 SSD를 쓰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역시 윈도우 부팅시 빠른 속도일 것이다. 처음 SSD를 쓸 때는 '뭐? 별로 안 빠르네' 했다가, HDD를 다시 써보면 답답했던 경험은 아마 다들 있을 것이다.

공간을 제법 차지하는 HDD와 달리 SSD는 정말 작은 공간을 사용한다. 최근엔 M.2 규격이 나오면서 그 공간은 더욱 작아들어 노트북과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쓰기도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소음도 없고, 진동도 없고, 한없이 가벼운 SSD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비싼 가격일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대량생산은 가격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떨어뜨렸고, 이젠 조금만 더 투자하면? HDD와는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함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엔 500GB 대의 SSD의 추천리스트로 꾸며보았다. 물론 예산이 허락한다면 같은 회사의 1TB 이상의 SSD를 사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최고를 원한다면 - 삼성전자 960 EVO M.2 2280 (500GB)

960 EVO은 세계 1위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3D V-NAND 방식의 M.2 (NVMe) SSD다. 덕분에 기존 SATA3 SSD에 비해 4배 이상 빨라졌다.

덕분에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과 동영상 작업을 하기 아주 적합한 제품이다. M.2규격이기 때문에 별도의 스토리지 공간이 필요없어 내부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속 R/W(읽기/쓰기) 성능을 3200/1900 MB/s까지, 랜덤 R/W 성능은 380/360 K IOPS까지 구현해낸다.

삼성전자에서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Intelligent TurboWrite)'라고 할 만큼 그야말로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순히 빠르다고 좋은 SSD는 아니다.

믿을 수 있는 내구성 역시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Dynamic Thermal Guard는 SSD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조정해, 데이터의 보호뿐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960 EVO는 삼성전자가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

삼성전자가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선보이는 Magician 프로그램을 통해, IT 전문가처럼 960 EVO를 관리할 수 있다. Magician은 개인화된 펌웨어 관리와 데이터 관리를 최신 상태로 그때그때 업데이트해준다. 크기는 80.15 X22.15X2.38mm이며, 무게는 8g이다. 인터넷최저가는 약 334,940원이다.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잡자 - WD Blue M.2 2280 (500GB)

웨스턴디지털(WD)은 샌디스크와 HGST(Hitachi Global Storage Technologies)를 인수한 명실공히 세계 글로벌 마켓 1위 기업이다. WD은 샌디스크와 입수합병 이전부터 기술 이전을 하여 SSD를 개발해왔고, 성능이나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M.2규격의 SSD를 사용하면 남는 공간에 2.5인치 HDD를 추가할 수 있어, 노트북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읽기속도는 545MB/s, 100K IOPS 이며, 쓰기속도는 525MB/s , 80K IOPS이다. WD Blue SSD는 무려 175만 시간의 MTTF 및 200TBW(테라바이트 쓰기)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향후 수년간 데이터 보호를 약속한다.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WD는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능과 신뢰성 모두를 만족하며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제품을 만들어왔다. 또한 진보된 자동화 공정과 숙련된 엔지니어에 의한 제품 검수 등 끊임없는 공정 개선으로 1%의 제품 결함을 용납하지 않는 경쟁력을 쌓아왔다.

WD Blue SSD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되어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손쉽게 시청할 수 있다. 최신 유행인 4K(3,840X2,160)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웹서핑을 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첨단 펌웨어인 WD SSD 대시보드를 제공해서 사용자가 SSD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연히 무료 프로그램이다. 참고로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크기는 80X22X2.23mm이며, 무게는 7g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204,000원이다.

이것이 바로 가성비다 - 마이크론 Crucial MX300 M.2 2280 대원CTS (525GB)

역시 3D NAND 방식의 SSD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으로 유명하며, 크루셜 테크놀러지(Crucial Technology)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론사는 고품질 메모리와 고성능 SSD를 2009년 이래 주력하면서, 연구개발 및 제조공장에만 무려 15억불 이상을 투자해왔다. 거기다 모든 제품이 출하를 마칠 때까지 100% 테스트를 거쳐 판매되고 있어, 품질도 믿음직스럽다.

크루셜의 MX300 M.2 2280는 3차원 수직구주로 회로를 쌓아올려 집적도를 높인 첨단기술인 3D 낸드 플래시를 적용해서 게임과 작업 등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해낸다. 3D 낸드 플래시는 기존의 2차원 평면 구조의 메모리 공정이 셀 간격이 좁아져 전자가 누설되면서 오류가 잦아지는 현상을 극복하고자 대안으로 나온 공정으로, 기존 대비 50% 가량 전력소비량은 줄어들면서 수명은 무려 10배나 길어졌다.

MX300 M.2 2280엔 Marvel사의 컨트롤러를 장착하여 다른 SSD와는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성능과 안정성, 신뢰성을 제공하게 되었다. 읽기속도는 530MB/s, 92K IOPS 이며, 쓰기속도는 510MB/s , 83K IOPS이다. 마이크론사는 1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1백가지의 테스트를 수행해 완벽한 품질의 SSD만을 내놓고 있다.

초슬림 M.2라 넷북과 태블릿 PC에 사용하기 딱 좋으며, 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HDD와 달리 메모리 모듈에 직접 연결되는 탓에 무소음, 저전력, 무진동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역시 3년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유지 관리 및 모니터링을 사용자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크기는 80X29.85X3.75mm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194,300원이다.

저렴하게 얻는 큰 용량 - Sandisk Z410 (480GB)

Z410는 샌디스크에서 보급형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HDD대비 24배의 높은 퍼포먼스와 5배의 신뢰성 그리고 20배의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LDC 오류 교정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어 최대 120TBW(테라바이트 쓰기)가 가능한 신뢰도 높은 솔루션이다.

어떤 SSD보다 낮은 전력 소모량을 자랑하며, 전력 소모량에 민감한 노트북과 태블릿 PC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Z410은 27년 이상 NAND Flash 시장을 선도해온 샌디스크가 개발한 제품으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Z410은 초당 6Gb/s의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주는 SATA 3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샌디스크가 쌓아온 기술력으로 SATA 3 인터페이스의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지원하여, 효율적인 사용과 안정적인 데이터 사용을 구현해냈다. DEVSLP(Device Sleep) 기능을 지원해 PC가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대기전력을 1mW수준으로 줄여줘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SLC 캐시를 포함한 Z410는 일반 PC에서 쓰기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이러한 탓에 Z410는 업무생산성, 웹 브라우징, 캐주얼 게임, 오디오 등에서 이상적인 제품이다. 또한 실리콘모션사의 SM2256 콘트롤러를 채택해, 독보적인 에러방지기술(ECC)을 보여준다. 덕분에 쓰기/삭제 횟수가 3배 이상 대폭 향상되어 다른 SSD와 달리 내구성과 높은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읽기속도는 535MB/s, 37K IOPS 이며, 쓰기속도는 445MB/s , 68K IOPS이다. 크기는 100.5X69.85X7mm이다. 3년간 품질 보증하며, 인터넷 최저가는 약 159,770원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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