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07 10:00:07
딥러닝 적용 새 FDS 개발…3분기 가동
KB국민카드(사장 윤웅원)가 다양화ㆍ지능화된 카드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적용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ㆍ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새로운 FDS는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기계 스스로 정상ㆍ이상거래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해 각종 부정거래를 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의 사용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이상거래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유흥주점에서 카드 이용이 많았던 고객이 평소와 다르게 고액을 쓰거나 동일 가맹점에서 반복 사용할 경우 사전에 지표화된 위험도 점수에 따라 정상거래로 판별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사전에 설정된 위험도 측정 방식이 아닌 기계 스스로 이상거래 여부를 판별하고 적발하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새 FDS 개발을 계기로 기존에 카드발급, 카드이용 등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부정거래 탐지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적이고 상시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카드발급,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할부금융, 선불카드, 가맹점 등 모니터링 대상 업무를 늘리고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 이상거래 탐지 대상 채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e-FDS’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오프라인 FDS와의 연계성도 높이는 등 온라인ㆍ모바일 채널을 통한 신종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력과 상시 모니터링 역량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ㆍ분 단위 연속 거래, 새벽시간대 고액 사용 등 부정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일정 시간 카드 결제를 자동 차단하고 정상 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제한적 승인제한 시스템(FAD)’과 위조된 해외발행카드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해외발행카드 FDS시스템’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FDS 그레이드를 통해 진화되고 있는 카드 관련 각종범죄에 대한 사전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거래 안정성을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과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지능화되는 카드 관련 부정사용 시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딥러닝=1980년 후쿠시마 쿠니히토가 소개한 인공 신경망인 네오코그니션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컴퓨터(기계)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간이 다양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분석하고 사물을 구분해 내는 정보처리 방식과 같이 컴퓨터(기계)가 사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학습시켜 스스로 인지ㆍ추론ㆍ판단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공신경망을 바탕으로 한 기계학습(머신러닝) 방법이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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