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4 17:11:42
텐센트-소니-액티비전블리자드 등 10개 주요 업체의 게임 매출이 전 세계 게임 시장의 54%를 차지한다고 게임전문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상위 25개 게임업체의 매출을 합산하면 704억 달러(한화로 약 80조 원)다. 이는 2015년에 비해 약 17% 성장한 것이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을 따로 집계하면 2015년 대비 24% 성장했다"며 "텐센트-소니-액티비전블리자드 등 상위 10개 업체의 게임 매출은 전 세계 게임 매출의 54%를 차지한다. 이는 2015년 상위 10개 업체의 비중인 43%에서 더 증가한 것이며, 게임 시장이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고 전했다.
2016년 게임 매출 상위 10개 업체(사진=뉴주 홈페이지)
2016년 게임 매출 1위는 게임 부문에서 102억 달러(한화로 약 11조 4천억 원)을 벌어들인 중국 업체 텐센트였다. 뉴주는 "텐센트의 게임 매출은 전 세계 게임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며 "여기에 슈퍼셀(텐센트가 2016년 6월 지분의 약 84.3%를 인수한)의 매출까지 더하면 125억 달러(한화로 약 14조 원)가 된다. 이는 전 세계 게임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규모다"고 밝혔다.
게임 매출 2, 3위는 게임 부문 매출 78억 달러(한화로 약 8조 7천억 원)를 기록한 소니와 매출 66억 달러(한화로 약 7조 5천억 원)를 기록한 액티비전블리자드였다.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EA, 넷이즈, 구글, 반다이남코, 닌텐도가 4~10위를 형성했다.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인 것은 중국 업체 '넷이즈'였다. 넷이즈는 2016년 '몽환서유', '대화서유', '음양사' 등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도 2016년 출시된 '오버워치'의 흥행과 모바일게임 업체 '킹' 인수에 힘입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2% 성장해 성장률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뉴주는 매출 10위를 기록한 일본 업체 닌텐도에 주목했다. 뉴주는 보고서를 통해 "닌텐도의 IP인 '포켓몬 GO'가 흥행했지만 이는 닌텐도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 다만, '포켓몬 GO'의 흥행으로 3DS로 출시된 '포켓몬'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에 출시된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을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1~25위권 게임 업체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뉴주는 "그리(GREE), 겅호, 믹시 같은 모바일게임 전문 업체는 하락세를 겪었다. 반면, 콘솔-PC 게임에 집중해왔던 테이크투,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는 11~25위 권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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