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8 12:30:02
카타르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를 앞두고 영국에 50억파운드(약 7조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혀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타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총리인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타니는 향후 3~5년간 영국에 50억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기 이틀 전에 이같은 발표가 나왔다.
카타르는 영국의 랜드마크인 해롯백화점, 사보이호텔 등을 포함 이미 영국에 400억파운드(약 56조원)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카타르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카타르 국부펀드(QIA)의 대표인 압둘라 빈 모하메드 빈 사우드 알 타니는 이날 영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QIA가 투자할만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프라, 건강, IT 부문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의 에너지 부국들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고전을 겪자 에너지 외 다른 부분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타르의 재무장관인 알리 세리프 알 에마디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파운드화를 보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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