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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가 최대 8배 저렴한 정기보험의 재발견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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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31 09:30:03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속형 금융 상품인 정기보험이 재발견 되고 있다.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대비한 보험이지만 보험료가 최대 8배 가량 저렴해 실속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다.

    정기보험은 20년 또는 65세, 70세, 80세 등 가입자가 정한 일정한 기간까지만 보장받는 보험이다. 기간 내에 사망할 경우에만 사망보험금을 지급받는 대신 보험료가 종신보험 대비 평균 3~8배 정도 저렴하다. 

    불황형 보험, 정기보험의 재발견_910009


    40세 남성을 예로 들면 60세 만기, 20년 월납으로 1억원 사망보장의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9만3500원이다. 하지만 같은 1억원 사망보장시 정기보험으로 가입하면 월 2만3500원만 내면 된다. 사망보장만 놓고 볼 때 17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 불황일 때는 보험료가 가계 살림에 큰 부담이다. 저금리 여파로 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사망 보험금 1억원 보장 종신보험의 경우 지난 2년새 평균 2만원 가량 인상됐다. 보험료 부담이 보험 해지로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은 더 커진다.

    하지만 경제활동기에 가장이 사망시 유족들의 소득공백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도외시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인 정기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기보험은 보장 내용이 간단해 보험료가 더 저렴한 온라인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보험 판매 비중이 전체 보험 판매의 25%에 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설계사가 판매하는 대면채널에서는 적은 수수료 때문에 정기보험이 외면당했지만 최근 온라인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보험의 인기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죽음 보다는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기도 하다. 죽음은 일정 기간까지만 대비하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공시이율 3.30%로 계산할 경우 17만원을 60세 만기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면 만기시 해지환급금이 5526만원에 달해 종신보험의 해지 환급금보다 약 50만원 높게 나타난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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