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1 21:25:41
일본, 중국 등 해외 참가자가 많았던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공식 측정기록 오류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1일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하프코스)의 공식 측정 기록이 실제와 달리 최대 38분 정도 차이가 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회 주최 측은 공식기록을 측정할 수 있도록 RFID 칩을 참가자 배번표에 부착했다. 칩에 의한 측정 기록은 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참가 번호를 입력한 후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 A씨는 개인 스마트폰의 어플로 기록을 측정한 결과 1시간 43분으로 나왔다. 반면 주최 측의 공식 기록은 2시간 19분으로 기록됐다.
또 B씨는 “1시간 43분 근처에 들어왔다고 시계를 봤는데 (공식 기록을 확인하니) 2시간16분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26회를 맞을 뿐만 아니라 해외 참가자도 수천명이 넘기 때문에 이 같은 오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D씨는 “전산오류인지, 전산작업자 잘못인지 모르지만 책임있는 답변 부탁한다”면서 “정확한 기록이 불가피하다면, 환불 조치를 해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씨는 “그냥 넘길수도 있겠지만 오늘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게 물거품이 될것 같아 꼭 따져 물어봐야 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환불 요청 뿐만 아니라 집단 민원 제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발, 항의는 주최 측이 확인 후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밤 늦게 까지 아무런 통보가 없었기 때문에 더 커지고 있다.
이번 경주벚꽃마라톤 대회 접수결과 외국인은 40개국에서 1천73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외국인이 주최 측의 하프 코스 측정기록을 보고 불신을 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마라톤대회 직후 홈페이지 서버가 수시로 다운 되는 현상 까지 나타나 사전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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