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3 15:14:18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이하 마라도나)가 일본 게임 업체 코나미에 초상권 침해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코나미가 출시한 축구 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7’(이하 PES 2017)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PES 2017’ 게임 스크린샷을 올리며 "일본 게임 업체 코나미가 내 얼굴을 축구 게임 ‘PES 2017’에 사용했다는 것을 최근에 들었다"며 "내 변호사가 이에 상응하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마라도나가 올린 게임 스크린샷에는 마라도나의 이름(MARADONA)과 97이라는 선수 능력치, 마라도나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선수 이미지가 있다.
'PES 2017'은 코나미가 개발한 축구 게임 시리즈 ‘PES’(프로 에볼루션 사커)의 최신작이다. 기존에는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발매됐고, 최신작은 영문판 이름이었던 ‘프로 에볼루션 사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15일 PS3, PS4, PC 버전이 유니아나를 통해 출시됐다.(자막 한국어화)
마라도나의 이름과 외형이 등장하는 것은 'PES 2017'의 ‘마이클럽 모드’에서다. 이 모드에서 게이머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 자신만의 축구팀을 운영할 수 있다. 현역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호나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유명 은퇴 선수들도 영입할 수 있다. 이런 은퇴 선수들 중 마라도나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PES 2017에 도용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외신 게임스팟, 코타쿠 등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코나미에 ‘PES 2017에 등장하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과의 관계'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나미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마라도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PES 2017 스크린샷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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