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시장은 지속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TV와 마찬가지로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격대를 낮춘 4K UHD 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의 등장으로 많은 이들이 부담 낮춘 4K 모니터를 즐기고 있다.

여기에 모니터에 금액을 추가할 예정이라면 몰입감을 높인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수 있으며 144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다. 주로 고급 기능을 품은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 카테고리에 속하며 높은 제원과 함께 가격대도 높다.

그럼에도 게이밍 모니터보다 높은 가격대에 있는 것이 바로 비주얼 전문가를 위한 전문가급 모니터다.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는 일반 게이밍 모니터와 무엇이 다를까. 무엇보다 전문가급 모니터는 화면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보다는 색상 왜곡이 없는 원본 그대로의 표현력이 무엇보다도 부각된다. 작은 차이지만 결과물에서 큰 오차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는 정확한 컬러 표현이 작업의 완성도와 작업 시간을 좌우하기도 한다.

사진작업이나 영상편집 등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할 전문가급 모니터를 찾는 이들을 위해 높은 제원을 갖춘 전문가급 모니터 2종을 꾸려봤다.

■ 비주얼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기준, 뷰소닉 VP2780-4K

뷰소닉 ‘VP2780-4K’는 철저히 전문가를 위해 만들어진 모니터다. 27인치(69cm) 대화면에 4K(3,840x2,160)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모니터 화면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화면을 90도 회전해 세로로 볼 수 있는 틸트, 피봇 기능까지 지원한다.

VP2780-4K는 슈퍼클리어 AH-IPS 패널의 채택으로 사실적인 색감과 표현력을 갖췄다. 상하좌우 178도 광시야각 패널 덕분에 어떠한 방향에서 봐도 동일한 색감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슈퍼클리어만의 선명한 화면 구현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기도 한다.

원본 컬러를 보기 위한 다양한 제원을 갖췄다. 표시 색상수는 1억 700만 컬러(10비트 컬러)를 지원해 생생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350cm/m2 밝기를 지원해 화사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sRGB 100%는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한 뷰소닉 VP2780-4K는 그래픽신호를 14비트(4.4조 색상)로 재분석하여 출력해 실제의 색과 동일한 색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를 위한 정확한 색상 표현에 적합한 화면을 구성한다.

정확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니터 화면 구역간의 화질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뷰소닉 VP2780-4K는 색 편차를 나타내는 Delta E 값이 2이하로 뛰어난 화면 균일도 값을 지원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색 왜곡이 최소화된 화면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기본으로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제공해 모니터가 어떻게 세팅이 되어있나 확인할 수 있다.

장시간 작업을 위한 기능도 채택했다. 깜빡임 현상을 제거한 플리커프리 및 청생광을 막아주는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채택해 오랜 시간 모니터를 사용해야 하는 이들의 눈도 보호해준다.

뷰소닉 VP2780-4K는 패널을 포함한 3년 무상 AS가 가능하며, 수도권 거주자라면 퀵서비스를 통해 제품의 교체가 가능하다. 최대 8시간 이내에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모니터의 부재가 치명적일 수 있는 전문가들이 특히 만족할 만하다.

■ 포토그래퍼를 위한 4K HDR 모니터, 벤큐 SW320

전문가를 위한 벤큐 SW320 모니터는 32인치(80.1cm) 화면 크기에 4K(3,840x2,160) 해상도로 대형 화면에 선명한 화질을 담았다. 벤큐 SW320 역시 다양한 전문가급 작업에서 색상과 디테일에서 왜곡이 없이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먼저 모니터 외관은 빛 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꾸며졌다. OSD의 LED 불빛도 캘리브레이션의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LED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아예 끌 수도 있다.

또한 차광 후드를 기본 액세서리를 제공해 야외 채광과 반사광으로 방해받지 않고 더욱 정확한 색상을 보고 정밀한 후보정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차광 후드는 피벗(세로 모드)으로 사용해도 사용이 가능한 조립형으로 꾸며졌다.

벤큐 SW320은 어도비 RGB 99% 지원해 디지털카메라에서 어도비 RGB로 촬영했다면 촬영 결과물을 그대로 모니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물론 sRGB는 100%를 지원한다. 10억 개 이상의 색상 표현이 가능한 10비트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눈여겨 볼 점은 할리우드와 미디어 테크놀러지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테크니컬러(Technicolor) 인증을 획득해 색상 정확도에 더욱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화면 균일도 역시 어도비 RGB와 sRGB 모두 2 이하의 Delta E 값을 지원한다. 또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지원으로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은 생생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모니터 상단에는 컬러 온도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주변 조도나 컬러 온도를 자동으로 파악해 어느 환경에서도 동일한 컬러를 볼 수도 있다.

전문가를 위한 모드도 눈에 띈다. 흑백모드(B+W)에서는 지난 모델보다 명암의 대비가 또렷하면서도 디테일이 강력해진 화질을 볼 수 있다. 여건상 어두운 곳에서 이미지 편집이 이뤄질 경우 어두운 곳에 특화돼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다크룸 모드’를 갖췄다. 또한 설계 디자이너를 위해 복잡한 선을 또렷하게 만드는 ‘CAD/CAM’ 모드로 도면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돕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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