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7 13:29:27
컴투스의 모바일 수집형 RPG '서머너즈워'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게임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물론 매출 금액도 이슈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달성 기간과 달성 비율이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2014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만 3년이 되지 않는 시점에 1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게임 역사에서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틀어 최단 기간이자 국산 게임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렇게 최단기간 1조 매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글로벌 흥행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출시 이후 세계 53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100여개 국가의 마켓 순위에서 TOP 3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14년 해외 매출이 647억에서 1,722억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최초로 해외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 2016년에는 4,43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중 86%의 비율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 해외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머너즈워'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기획 초기단계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지역별 15개 언어와 서버 분리를 통한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택했고, 각 지역 유저들의 피드백을 즉시 적용하고 대응하는 효율적 라이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집형 RPG가 가진 게임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기존의 수집형 RPG는 특정 캐릭터를 확보할 경우 다른 캐릭터의 효용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서머너즈워’는 캐릭터마다 활용도를 다르게 적용해 버려지는 캐릭터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전략이라는 게임성이 어우러져 유저 스스로 연구를 거듭해 전투별로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전략을 짜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글로벌 유저로 하여금 호평을 받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흥행의 기반에는 컴투스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머너즈워’ 이전부터 하이브를 통한 게임 서비스를 통해 각 국가별 유저 성향 및 마케팅 방법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서머너즈워’ 흥행에 발판으로 삼았다.
지역별로 다르게 진행된 적극적인 마케팅도 한몫 했다. 컴투스의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홍보 마케팅의 경우 유저와의 경쟁을 선호하는 국가에서는 유저 타겟 마케팅을, 경쟁을 선호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력을 뽐내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컴투스는 이례적으로 헐리우드 모델을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6년 9월, 컴투스는 영화 ‘나우 유 씨 미’로 유명한 데이브 프랭코와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 시리즈에 출연한 앨리슨 브리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
실제 부부이기도 한 이들은 함께 ‘서머너즈워’의 모델로 발탁되어 북미와 유럽 지역의 ‘서머너즈워’ TV CF는 물론 뉴욕 타임스퀘어와 LA 윌셔 거리에 대형 옥외 광고에 노출되며 전 세계에 ‘서머너즈워’를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게임성과 다양한 전략이 ‘서머너즈워’의 균형있는 글로벌 매출 분포를 유지하는 성공 요인이 되었으며 아직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서머너즈워’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MD상품 등 다양한 IP 확장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서머너즈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버전으로 개발해 지금까지의 성공을 뛰어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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